[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대구의 신 정치1번지 수성구청장 선거는 지난 총선에서 격돌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과 자유한국당 김문수 당협위원장간의 리턴매치로 불릴 정도로 대구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김부겸 장관은 31년만에 지역구도를 깬 지역구 의원으로서 수성구청장자리를 탈환해야 하고 김문수 위원장은 향후 재격돌 승리를 위해서라도 한국당 몫의 구청장을 지켜야 한다.
때문에 이들이 내놓을 공천카드가 누구일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김 장관의 카드는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부위원장으로 굳혀지고 있다.
남 부위원장은 4번이나 수성을 총선 출마 경력을 지니면서 인지도가 높고 일정부분 동정여론도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문수 위원장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의 석패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되갚기 위한 획기적 공천카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비록 수성을 주호영 의원과의 조율이 남았지만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주 의원의 현 입지로 볼 때 구청장 공천의 최종 낙점은 김 위원장이 쥘 것으로 보인다.
현 한국당 수성구청장 공천 후보는 지난 3일 출마를 접은 오철환 시의원을 제외한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남상석 대구시당안보위원장, 김대권 전 수성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공천 1차 변수는 여성전략공천이다. 정순천 전 부의장이 기대치를 갖고 있는 공천룰이다. 최근 무게가 실린 중앙당의 기초단체장 전략공천 구도에 수성구가 포함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야당으로 전락한 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정 전 부의장은 경선전이 펼쳐지더라도 득표 20% 가중치의 여성후보로서의 경쟁력에 공천을 자신하고 있다.
2차 변수는 획기적 히든카드로서의 전략공천이다.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등장시킨 자유민주주의 안보 지키기 전략의 맞춤형 인사로 꼽히는 남상석 시당 안보위원장의 전략공천설이 지역에 나돌기 때문이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공군 방공포병학교 교장 및 여단장 등을 역임한 남 위원장은 구의원 출신으로 30여 년 간의 군 행정 경험과 풍부한 의정 경험을 토대로 주민사랑을 통한 행복한 수성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국당 당 기여도 또한 높다는게 주변의 평가다.
전략이 아닌 경선전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이는 김대권 전 수성부구청장이다.
명함상 인지도를 높일수 있는데다 행정관료출신으로 안정적인 수성구정을 펼칠 것이라는 구민들의 기대치만 반영된다면 경선전에서 앞서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현 전 시의원은 최근 대구시교통연수원장을 퇴임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젊고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지만 늘 출마직전에 본선전을 접는데 대한 구민들의 피로감 극복이 관건이다.
수성구청장 선거는 한국당과 민주당 후보들간 혈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후보로 정용 시의원이 가세할 것으로 보이지만 타 구와 달리 다당제 하에서의 대 격돌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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