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없는 지방선거
  • 경북도민일보
주민없는 지방선거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8.0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창재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대구의 강남 수성구를 명품 교육의 도시로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며 수성구청장에 출마한 모 대구시의원이 한 유력지의 여론조사로  출마를 접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소 황당한 얘기지만 꼴찌로 나타난 여론조사결과에 주변 지지자들이 돌아서 어쩔 수 없었다는 당사자의 해명은 이해가 가지않는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출판기념회도 가졌고 주민들을 위해 과감히 몸을 던진 그의 집념은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전에 스스로 던져 버렸다. 1등이 힘들거라는 그의 체념은 다소 이해되지만 자신의 창피를 모면키위해 결국 주민을 버린것으로 해석된다.
 다시 눈높이를 낮추며 대구시의원 3선을 꿈꾸는 그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어떤메시지를 던질까 자못 궁금하다.
 또 다른 수성구청장 출마자 얘기다. 그는 최근 교통관련 대구시 기관장을 사임하고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불출마를 전제로 연임한지 4개월 만이다
 그의 출마변 역시 주민을 위한 봉사의지가 방점이다. 그는 이미 몇번이나 구청장직 선거 경험이 있다. 문제는 보수텃밭이자 표밭인 한국당(전 새누리당) 공천 경선전 출마가 전부라는데 있다.
 아직도 젊은 후보인 그는 늘 경선 참여에서 저울질 하다 끝내곤 했다. 주민들의 당당한 심판보다는 당선가능성이 모두인 것 처럼 비쳐져 안타깝기만하다. 주민없는 특정당 공천받기만 매달려서 아쉽다는 얘기다. 몇번의 선거 동안 주민과의 소통과 봉사의지가 계속 전달됐다면 한국당 공천은 필요없을 것이다. 주민공천으로 당당히 구청장직 도전에 나오는 활력찬 그의 모습이 보고 싶다.
 한국당 북구의 모 국회의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기가 찬다.

 그는 지난 5일 국회통과된 선거구 획정안에 인구편차가 257%나 되는 괴물 시의원 선거구를 탄생시켜 주민들의 비판세례를 받고있다. 지역 초선의원으로 핵심당직과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차기 총선 재선을 예약해 둔 그는 선거구획정안을 책임지는 정개특위위원으로서 주민보다는 당을 선택했다.
 괴물 선거구가 만들어진 것은 한국당에서 구의원 당선인 숫자를 늘이기 위한 꼼수의 결과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그는 이미 지난 2월 인구 19만의 북구갑에 시의원 3명, 25만의 북구을에 시의원 2명을 배분하는 안을 추진하다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철회하기도 했다.
 주민은 안중에도 없는 한국당의 오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주민없는 지방선거는 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 때문이다. 이같은 등식이 없으면 일당독식의 공천보다는 주민 공천이 힘을 받을 것이다. 당을 떠나 주민 공천 후보자가 많아야 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북구을 당협위원장으로 대구경북을 보루로 정치인생 재기를 꿈꾸고 있다.
 지역이 낳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홍 대표처럼 보수심장 지역 발판이 아닌 진정한 보수를 위해 전국을 누비는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지역은 여전히 한국당에 대한 기대치를 남기고 있는 듯하다. 그렇지만 이제는 무조건적인 지지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결국 주민들에게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 주민들의 옥석 고르기가 진정 필요할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