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 관세… 포항경제 ‘먹구름’
  • 이창재기자
美 철강 관세… 포항경제 ‘먹구름’
  • 이창재기자
  • 승인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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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연구원 보고서 발표

“포항 전체산업 중 철강 비중 80% 이상… 지역경제 직격탄
글로벌 관세 25% 적용 땐 경북지역 철강재 1815억 수출
434억 생산·769억 부가가치 감소… 차세대 산업 육성해야”

[경북도민일보 = 이창재기자] 미국의 통상정책이 포항시 등 경북지역 철강산업에 직접적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타 업종으로 연관효과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때문에 피해 규모에 따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 및 체질 개선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임규채, 최재원, 나중규 박사는 21일자 ‘대경 CEO Briefing’ 제539호 ‘미국의 통상정책이 경북지역 철강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라는 주제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미국 통상정책으로 우리나라 철강재의 미국 수출 금액 중 약 63%가 이번 규제에 해당, 이 중 상당 부분이 이미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로 규제를 받고 있어 중복 규제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 영향과 관련, 지난해 기준으로 경북의 철강재 수출액은 120억700만 달러로 국내 철강재 수출의 2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미국 수출은 7억8400만 달러로 지금까지 대부분의 철강재는 무관세로 교역되고 있다. 경북의 대 미국 수출 주력 품목은 철 및 비합금강용접강관, 철구조물, 전기강판, 철강금속제품, 스테인레스강냉연강판, 도금강판 등이다.
 철 및 비합금강용접강관이 전체 수출의 43.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임 박사 등은 “경북의 철강재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지역내 생산 감소 품목은 철강가공제품과 철강1차 제품이 대부분이며 타 업종의 영향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철강재는 중간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내 연관업종은 철강가공제품의 후방산업인 철강1차제품을 제외한 다른 업종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글로벌관세 25%가 적용되면 경북지역 철강재는 1815억원의 수출 감소, 2434억원의 생산 감소, 769억원의 부가가치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포항시는 전체 산업 중 철강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는 점에서 지역경제에 받게 되는 피해는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때문에 임 박사 등은 철강산업 다변화를 위해 포항시가 추진 중인 타이타늄 첨단 신소재, 가속기 기반 신산업, 에너지 및 해양자원산업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성장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일본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강도 및 복합 철강소재 등을 중심으로 대체용 소재를 개발하는 동시에 철강 제조 스마트공정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 CPS-AI기반 철강 스마트공장 기술연구원 설립, 스마트공장기술 개발지원 및 인증센터 운영 등으로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박사 등은 특히 미국발 통상마찰에 따른 포항 철강업계에 영향이 큰 만큼, 피해 규모에 따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 산업구조 및 체질 개선이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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