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그 자체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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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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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 개봉 영화 ‘버닝’
▲ 사진 왼쪽부터 이창동 감독,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속을 알 수 없어요”
“미스터리합니다”
배우 유아인과 스티븐연, 전종서, 이창동 감독이 입을 모았다. 이들의 말처럼 ‘미스터리하다’는 말 외에는 설명으로 알기 어려운 영화가 ‘버닝’인 듯했다.
 이창동 감독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버닝’(이창동 감독)의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에 대해 “미스터리한 영화다. 농담 만은 아니고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로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지만, 그것에 머물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영화 그 자체에 대한 미스터리로 확장할 수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다”며 “영화 그 자체가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또 이 감독은 “이번 영화는 청춘에 관한 영화였고, 감독이 현장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기를 바랐다”며 “그래서 가능하면 영화가 어떤 의지, 목표 계획에 따라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영화 자체가 스스로 만들어지는, 우리 모두가 같이 그것을 만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갖기 바랐다. 모두가 발언할 수 있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고 모든 요소가 살아있는 이야기가 되기를 원했다”고 알렸다.
 더불어 “오랜만에 젊은 사람들과 작업이었다. 젊은이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가능하면 제 나이를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도 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연출자 이창동 감독은 2010년 영화 ‘시’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후 8년만에 내놓는 신작 ‘버닝’으로 다시 한 번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아인은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제 주제에 뭘 선택하겠나”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줬다.
 그는 “불러주면 가야한다. 감독님이 처음에 만남을 제안하셨다. 시나리오를 보기 전에도 의지를 피력했다. 시나리오가 나왔을 때 더욱, 작업하면서는 더, 더, 더욱 내가 이래서 같이 하고 싶어하는 구나 싶었다”고 이창동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기쁨을 표했다.
 스티븐연 역시 “이창동 감독님이 부르시면 가야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도 이창동 감독님의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같이 일하는 것이 영광이다. 꿈에도 이창동 감독님하고 같이 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행운이었다”며 “봉준호 감독님이 전화해서 이창동 감독님이 부르신다고 얼른 전화해달라고 해서 빨리 응답했다”고 깜짝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아인은 ‘버닝’의 시나리오를 “지금까지 받아본 것 중 가장 다른 시나리오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한 편의 소설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인물의 감정 묘사가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베어있고, 종수는 대사가 많지 않고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져도 괜찮은건가 생각도 들었고, 틀에 짜여진 시나리오와 많이 다른, 훨씬 자유롭게 느껴지는 영화였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은 전종서를 “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용모로서나, 감성으로서는 내면에서나 그리고 해미라는 인물이 그러하듯이 전종서도 알 수 없는,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점에서 이 사람밖에 없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제가 아니라 누구라도 전종서를 처음 만나면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저는 사실 많은 나이가 아니긴 하지만, 웬만하면 10대부터 화보 촬영 광고도 나오는데, 도대체 뭐하고 지금까지 전혀 이런 쪽의 경험이 전혀 없는 채로 원석 그 자체로 지금까지 있다가 내앞에 나타났을까? 할 정도로 굉장히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전종서의 가능성을 높게 샀다.
 한편 ‘버닝’은 오는 5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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