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길 열리고 있다
  • 이진수기자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길 열리고 있다
  • 이진수기자
  • 승인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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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수 편집국 부국장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 민족의 궁극적인 목표인 평화의 실현이 여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36년 간 일제의 식민지배를 받은 한반도는 1945년 8월 15일 해방됐다. 그러나 해방이 자주 독립이 아닌 2차 세계대전의 결과물이라는 아쉬움과 함께 미국, 소련 등 열강들의 이해관계로 남쪽은 미군, 북쪽은 소련군이 주둔해 한반도는 38도선을 경계로 분단의 역사가 시작됐다.
 분단은 결국 6·25 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을 초래했다. 수많은 사상자와 함께 한반도는 초토화됐다. 분단과 전쟁은 이땅의 분단 고착화를 가져왔으며 남북한 체제 경쟁은 더욱 가속화됐다.
 한반도는 미국 일본 중국 소련 등 열강들의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군사력 증강에 따른 첨단 무기 수입은 기본이었으며 남북 모두 독재 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열강의 지지를 받아야 했다. 내정간섭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주 민주 평화 통일은 뒷전이었다.
 엄동설한에도 봄은 오듯이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은 밑바닥에서는 흐르고 있었다. 1960년 3·15 부정선거 규탄에 이어 4·19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1980년), 6·10민주항쟁(1987년) 등은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한 단계씩 성숙시켰다.
 또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싹트게 했다.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 2007년 10월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한 경제협력 등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초석 다지기였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때는 이같은 분위기는 퇴보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과 천암함 사태,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한반도는 냉전시대로 시계바늘을 되돌려 놨다.
 평화의 기운이 희미해져가던 2016년 10월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공분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평화적 촛불혁명이었다. 부패와 무능의 박근혜 정부는 퇴출됐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처음부터 한반도 평화를 추진한 결과 지난 4월 27일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세계의 주요 관심사였던 북한의‘비핵화’를 이끌어 냈다. 이른바‘판문점 선언’이다. 물론 판문점 선언이 실행으로 옮겨질지에 대해서는 일말의 우려도 있다. 우리는 그런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세기의 회담이다.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내용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이에 호응한 김 위원장, 그리고 유엔의 대북 결의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압박이 한 몫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이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이끌어낸 원동력이었다.
 우리 사회는 보수·진보의 극한 대립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진보·중도층은 물론 보수층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 평가 88.7%, 부정적 평가는 8.0%에 그쳤다. 특히 보수층의 무려 78.7%가 긍정 평가했다. 보수층도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원하는 것이다. 역사의 궁극적인 발전은 대통령이나 정치인, 경제인 등 특정인이 아닌 국민에 의해 발전하는 것이다.
 물론 특정인이 기획하고 추진은 하겠지만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를 틔우는 것은 국민이다. 일제에 항거한 3·1운동, 민주주의를 외친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 광장의 촛불혁명이 그렇다. 또 지난날 배고픔에서 오늘날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 또한 위대한 국민의 힘이였다. 단지 우리가 가끔 그 힘을 잊고 살지만 때가 되면 국민의 힘은 거침없이 새로운 역사를 탄생시켰다.
 이번 회담도 국민들이 분단과 냉전을 선호하면 정부가 굳이 회담을 추진할리 만무했으며, 그 성과를 인정하거나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경영한 징기스칸은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그 사람의 꿈에 불과하지만 여럿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했으며 맹자는 “산속에 난 좁은 길도 계속 다니면 금방 길이 만들어지지만, 다니지 않으면 풀이 자라 길을 막는다”고 했다.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 국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다. 그 힘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새로운 꿈과 길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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