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소장자료 50만점 돌파
  • 정운홍기자
한국국학진흥원 소장자료 50만점 돌파
  • 정운홍기자
  • 승인 2018.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유권 유지 ‘기탁제’ 한몫
▲ 한국국학진흥원에 보관된 소장자료.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8일자로 민간소장 국학자료 50만1176점을 기록함으로서 2001년 자료 수집 이래로 유래 없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진흥원의 국학자료 50만점 돌파는 월천선생 기념사업회에서 지난 5일 도산의 월천서당에 대대로 소장해오던 조상들의 고문서 자료 270여점을 기탁하면서 이뤄졌다.
 진흥원은 지난 2004년 도산서원 광명실에 소장되어 있던 필사본의 ‘월천선생문집’초고를 발굴해 학계에 보고함으로서 퇴계학 연구의 이해와 범주를 확장시킨 바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짧은 기간에 국내에 으뜸가는 국학자료 소장기관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기관이 안동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자료수집 초창기부터 ‘기탁제’라는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한데 있다.
 기탁제란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보장하고 국학진흥원은 단지 관리권과 연구기능만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운영은 도난과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민간소장 자료를 단기에 집중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완벽에 가까운 보존 환경과 수장 시설도 민간 소장의 50만점 자료 수집에 커다란 힘이 됐다.

 고서와 고문서를 보존하는 수장고는 항온·항습은 물론이고 각종 첨단 방범시설을 갖추고 있다.
 목판이 보관된 장판각도 과학적 관리방식에 따라 설계 시공돼 안정적으로 영구적 보존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자료의 보관에 의구심을 가진 기탁 예정자도 최상의 시스템을 갖춘 수장 시설을 보여주면 대부분 기탁을 결심하게 된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에 소장된 50만 여점의 국학자료 가운데에는 문화재 자료 6만9832점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유교 책판이 6만4226점, 2017년 10월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52점이다.
 또한 2016년 5월에 아시아·태평양기록유산인 현판 550점과 지난 5월에 만인소 1점이 등재돼 기록유산 자료만 6만4829점이다.
 국내 문화재로는 국보 ‘징비록’을 비롯해 보물 1854점, 시도유형문화재 2241점, 문화재자료 216점, 등록문화재 691점이 있다.
 진흥원은 이처럼 많은 소장 자료를 대중들과 소통하며 그 가치를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려 27만점에 달하는 고문서는 한 점, 한 점 촬영을 통해 이미지 제공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에는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결과물을 개방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