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대다수 1인당 270주 주식보유…“일한 맛 더 난다”
포스코 직원들은 요즈음 행복하다.
지난 5월30일 세계 철의 역사를 새로 쓴 파이넥스 공장 준공식도 지났다.
또 제4회 포항국제불빛축제도 지난달 초 막을 내렸다. 그렇다면 행복의 원천은 무엇일까.
천정부지로 치솟는 포스코 `주가’다.
포스코 주식이 지난 3일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눌렀다. 8년만의 일이다. 4일에도 종가 58만원으로 삼성전자(57만5000원)를 추월했다. 이날 오전에는 60만3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까, 지금 `매도’할까. 아니면 끝까지 `보유’할까. 선택의 갈등이다.
“세상사 과유불급이 아닌가. 지금 적기다. 이 정도면 팔아야 겠다”라며 일부 직원들은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반면 “철강경기 자체가 지속적인 호조세다. 아마 70만원대는 가능하다. 끝까지 가보자”는 초지일관형도 상당하다.
지난해까지 포스코 직원들의 주식은 자사주 매입과 회사의 무상출연으로 구분됐다.
직원들은 연 1회 400만원내에서 자사주를 매수할 수 있었으며, 회사는 직원의 매수량만큼 주식을 무상으로 출연해 줬다.
자사주 매입은 1년, 무상출연은 4년 후 매도가 가능하다.
포스코 1만7000여명의 직원들 대다수가 한 사람당 270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세로 볼때 억대의 자산가다. 따라서 요즈음 같이 주식이 상승할때면 돈이 그냥 굴러 들어오는 기분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주가 상승으로 일한 맛이 더 난다”며 싱글벙글이다.
포스코 주식을 보유한 김모(46·포항시 남구)씨도 “요즈음 같으면 살맛난다”며 “올 상반기 포스코 주식갖기 운동에 동참한 결과다”고 기뻐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포스코 직원들의 행복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지 두고 볼 일이다.
/이진수기자 j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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