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시장, 손님 줄어 평균 매출 30% 이상 감소
중앙상가도 극장가·일부 술집 제외 고객 대폭 줄어
포항지역에 가을 장마가 계속되면서 상가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때아닌 가을 장마로 가장 타격을 입은 곳은 재래시장.
경북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포항의 죽도시장은 일주일 넘게 내리는 가을비로 평균 매출이 3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올 여름 날씨와 휴가 기간 내린 폭우로 장사를 망친 상인들은 또다시 장맛비까지 이어져 추석명절을 앞두고 걱정스런 분위기다.
죽도시장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비가 오는 날에는 시민들이 외출을 꺼려 평소보다 장사가 잘 안된다”면서 “요즈음에는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도 끊겼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면서 퇴근 후 술집 등 유흥업소를 찾던 직장인들도 일찍 귀가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일부 유흥업소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
포항시 죽도동에서 노래클럽을 하는 윤모(37·남구 상도동)씨는 “1~2일 정도 비가 오면 장사가 잘되지만 장마 때는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며 “비 때문에 일찍 귀가한 탓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중앙상가도 개학을 맞아 학생들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장맛비로 극장가와 일부 술집을 제외하고는 찾는 사람이 크게 감소했다.
백화점 등 대형·중소형마트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평일 매출이 많게는 10~15%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내부주차장이 있는 백화점과 이마트이동점 등 일부 대형마트를 제외하고 외각에 주차장이 있는 중소형마트의 경우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차장이 외부에 있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대는 이번 비가 오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고정일기자 koji@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