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 폭염 장기화… 피해 ‘눈덩이’
  • 사회부종합
살인적 폭염 장기화…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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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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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 북구 송도동 포항수협 제빙창고에서 직원들이 대형얼음을 생산하고 있다. 뉴스1

연일 폭염에 가축 피해
하루 새 2만여마리 늘고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 급증

인삼농가 고온피해 발생
수량 감소 등 작황에 영향

초·중·고 하교시간 조정
道 “야외활동 자제” 당부

[경북도민일보 = 사회부종합]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피해가 크게 늘고 있다.
학생 안전을 위해 등하교시간 조정에 들어간 학교가 증가하고 있으며 조기방학도 검토되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열탈진, 열경련,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이송된 온열질환자 수가 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온열질환자의 대부분은 논·밭이나 작업장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 피해도 계속 늘어 돼지 1750여마리, 닭 10만7000여마리 등 10만8800여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폭염 피해 가축 수가 하루 사이 2만여마리 늘었다.

단축수업을 실시한 학교도 늘어 포항, 영덕, 김천, 경주, 영주, 봉화, 울진 등 7개 시·군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2곳, 고교 1곳 등 25곳이 학생들의 하교시간을 30분~2시간 가량 단축했다.
학교 측은 단축한 하교시간을 최장 24일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체육활동이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여기에 경북도 농업기술원 풍기인삼연구소는 인삼농가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온피해가 발생되고 있어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수량 감소 등 작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인삼해가림 시설 관리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삼은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로 생육적온은 20도 내외이나 여름철 고온기에는 인삼해가림 시설 내에 온도가 상승해 고온피해가 발생한다.
풍기인삼연구소에서 최근 현장조사를 한 결과 차광자재 종류에 따라 차광재 표면 온도는 35~70도, 내부 온도는 34~40도, 인삼 잎의 온도는 28~39도로 조사됐다.
인삼은 30도 이상이 되면 광합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호흡량이 많아져 수량감소의 원인이 된다.
풍기인삼연구소는 경북 인삼주산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SNS, 문자알림 서비스를 통해 농가에 긴급 상황 및 대처 방안을 전파하고 있다.
김임수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올해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가림 시설에 차광재를 보강해 직사광선이 해가림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10일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장기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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