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지난 24일 공식 출범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전 김성태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김병준호’의 출항을 알렸다.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찾은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모두, 다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국당 비대위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 의장과 초선 김종석 의원, 재선 박덕흠 의원 등 원내인사 4명,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원외인사로 구성됐다.
무너진 ‘보수’를 다시 일으킬 비대위가 만들어지면서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안보·경제관에다 사사건건 여권 ‘발목잡기’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았었다. 이러한 결과로 6·13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 사실상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
제1야당으로서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의석수 112석의 한국당이 6석의 정의당과 정당지지율이 비슷해질 정도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잇따른 선거 패배로 당 지지율은 곤두박질쳤고, 당의 하부조직마저 무너졌다.
한국당 비대위가 당의 면모를 바꾸고, 재건하는 데에는 많은 난관이 놓여있다. 한국당 내부의 계파 싸움을 잠재우고 생산적 비판과 견제로 국민의 신임을 받아야 한다.
특히 김병준호의 성패는 한국당을 ‘환골탈태’ 시킬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잘못된 계파·진영 논리들과 싸우다 죽어 거름이 되면 큰 영광”이며 “무엇을 관리라 하고 무엇을 혁신이라 부르는지 모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혁신 중에서도 첫 번째 과제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 청산’이다. 구시대 인물과 당의 정책에 어긋나는 인사는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당을 혁신할 수 없다.
또한 김 위원장은 복당파와 잔류파, 친박과 비박의 계파 청산 과정에서 화합할 수 없는 세력이 있다면 당과 인연을 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롭고 참신한 인물 영입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김병준호는 가야 할 길이 첩첩산중이다. 그렇지만 김병준호는 성공해야 한다.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 민주주의가 안정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당 비대위는 ‘다 바꿔야 산다’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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