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규 울릉 저동초교 교장
취임 축하화환, 식품으로 교환
교내 불우학생에 전달해 `귀감’
지난1일 경북도교육청의 인사발령으로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한 울릉도 저동초등학교(교장 손영규·58·사진)교장 취임식에 답지한 화환들을 식량으로 바꿔 불우학생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젊음과 청춘을 오직 제자들을 위해 33년의 교직생활 끝에 지난1일 교장으로 승진한 손교장은 각지에서 축하로 답지한 화환과 난 등100여점을 접수해 곧바로 꽃집으로 되돌려 쌀과 라면 등으로 바꿔 자신의 학교에 재학중인 불우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오징어 불황 등으로 저동지역 경제가 어려워 급식비 미납학생들이 늘어나자 손교장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려지는 화환들의 낭비성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는 것.
33년의 긴 교직생활중 10여년을 김천지역에서 근무한 나머지는 줄곧 고향인 울릉도지역 초등학교를 두루 근무한 울릉교육의 산증인.
그는 “울릉도 출신으로 고향에서 교장으로 재직한다는 것이 무척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남은 5년여년의 교직생활을 백년대계의 미래를 위해 촌음을 아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 교장은 “자신을 제외한 울릉도 출신중 교장으로 재직중인 울릉초등학교 임성숙 교장이 유일한 토박이 지만 현재 교직생활을 하고 있는 울릉도 출신이 없어 당분간은 교장은 물론 교감도 교사도 울릉도 출신이 없을것이다”고 못내 아쉬워 했다. 울릉/김성권 기자 K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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