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태왕사신기’ 배용준 VS KBS`로비스트’송일국, 시청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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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태왕사신기’ 배용준 VS KBS`로비스트’송일국, 시청자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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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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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적이고 현대적인 매력을 발산했던 `욘사마’배용준(35)은 고대의 시간으로 들어간다. 반면 고구려 시조 주몽으로 국민적 인기를누렸던 송일국(36)은 21세기 전 세계를 누비는 로비스트가 된다. 엇갈린 변신이다. 먼저 칼을 빼드는 쪽은 배용준. 그러나 3주 후면 둘은 정면대결을 펼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러나 한국을 넘어 아시아가 고대하고 있는 MBC 24부작 드라마 배용준의 `태왕사신기’가 드디어 10일부터 방송을 탄다. 10일에는 인터뷰와 제작과정이 담긴 `태왕사신기-스페셜’이 먼저 선보이고, 11~13일 1~3회가 잇달아 방송된 후 19일부터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이어 10월3일부터는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의 바통을 이어 SBS 24부작 드라마 `로비스트’가 같은 시간에 방송된다. 송일국이 장진영과 이끌어갈 작품이다. 배용준과 송일국,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180도 변신, 새롭게 태어나다
 두 배우는 이번에 나란히 새로운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이룬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영웅’에 도전하는 배용준은 말할 것도 없고, 송일국 역시 도회적인 시크(chic)한 매력에 본격 도전한다.
 사극이지만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과 달리 갓 쓰고 도포 입은 배용준은 볼 수 없다. 대륙을 호령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으로 분하기 때문이다. `겨울연가’ `외출’ 등 이전의 작품에서 늘 여성적인 섬세함과 부드러움으로 어필했던 배용준으로서는 대변신. 긴 머리카락과 한눈에 보기에도 무거운 갑옷, 큰 칼과 낮은 톤의 목소리는 이전의 배용준과 확실한 선을 긋는다.
 송일국 역시 마찬가지. `애정의 조건’이나 영화 `작업의 정석’ 등을 통해 깔끔한 현대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가 지금과 같은 인기를 얻게 된 것은 `해신’과 `주몽’이라는 두 사극 덕분이다. `해신’의 염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이었고 `주몽’은 역사를 세우는 영웅이었다. 모두 선 굵은 남성의 모습.
 그런 그가 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핸섬한 귀공자 타입의 `해리’로 변신한다. 군수사업가로 성장하기 전까지 온갖 고생을 하는 과정에서 그는 때론 느물느물한 사기꾼이 되기도 하고 때론 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는 로맨티스트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이번에는 결코(?) 영웅이 아니다.
 ◇막강 파워, 카리스마의 대결
 둘은 이렇듯 엇갈린 변신을 하지만 파워의 대결에서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광개토대왕이 뿜어내는 아우라야 말할 것도 없고, 해리 역시 마피아와 함께 (혹은 마피아를 피해) 세계를 누비는 과정에서 결코 보통 사람에게서는 볼 수 없는 파워를 발산하게 된다.
 `태왕사신기’의 김종학 PD는 “광개토대왕이 칼만 휘두르는 관우나 장비 같은 맹장일까, 아니면 유비처럼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사람일까를 놓고 고민했다. 우리는 부드러움 속의 카리스마를 추구했다. 그런 점을 배용준에게서 발견했다. `멜로의 왕’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작업을 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카리스마를 느꼈다”고 밝혔다.
 `로비스트’의 이현직 PD는 “한마디로 송일국은 대단한 배우다. 또 지금 한창 연기에 물이 올랐음을 느낄 수 있다. 매순간 정열적이면서도 겸손해 촬영장의 모든 스태프가 좋아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카리스마와는 또다른 형태의 카리스마를 그를 통해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기 인생의 분수령, 남다른 각오
 `태왕사신기’와 `로비스트’는 배용준과 송일국에게 각자 연기 인생의 분수령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미 정상에 올라 있는 두 사람이지만 이번 작품은 연기의 지평을 넓힌다는 점에서 방점을 찍을 만하다.
 `아시아의 별’이 된 후 배용준의 선택은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었다. `겨울연가’에서 `스캔들’, `외출’을 거쳐 `태왕사신기’까지의 발걸음은 거북이 걸음이었다.
 이번 작품 역시 장고(長考) 끝에 결정했는데 제작과정이 한없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와 겹치면서 부담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성공을 거두면 그는 꺼져가던 한류의 부활과 함께 스타가 아닌 연기자로 재평가될 전망이다. 그동안 스타성에 가려 제대로 평가조차 되지 않았던 그의 연기력이 이번 작품을 통해 숨을 곳 없이 심판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주몽’으로 현재는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송일국은 배용준과 달리 `주몽’을 한창 촬영할 때 이미 `로비스트’를 차기작으로 점찍었다.
해리라는 캐릭터를 보고 한눈에 반해, 1년간 사극을 찍느라 힘들었을 텐데도 주저 없이 곧바로 `로비스트’ 촬영에 합류했다.
 `주몽’의 여운을 느긋하게 만끽할 수 있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로비스트’를 택한 송일국은 칼을 버리고 총을 손에 쥔 변화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더불어 현재의 자신과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함으로써 연기의 디테일을 강화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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