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용 중국산 석재서 나와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 불개미’(Solenopsis invicta) 일개미에 이어 번식력을 가진 여왕개미까지 발견, 환경부 등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컨테이너 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18일 대구 북구 매천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해당 건설현장 내 조경용 중국산 석재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마리가 발견됨에 따라 18일 환경부 등 관계기관의 합동 추가 조사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
해당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한 8대의 컨테이너에 실렸던 것으로 지난 7일 부산 허치슨부두에 입항한 뒤 다음날인 8일 부산 감만부두로 옮겨졌으며, 이달 10~11일 화물차를 통해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운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여왕개미도 같이 들어왔을 가능성을 두고 18일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 붉은불개미 추가 존재 여부를 확인했다.
환경부 등은 조경용 석재를 운반한 빈 컨테이너에 대해서도 최종 위치를 추적하고, 유입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국민들이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044-201-7242)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외래종’으로 한때 ‘살인개미’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독성에 대한 공포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의견이 있다. 말벌보다도 독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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