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진비엔날레, 프레임 속 자유로움 보여줬다
  • 이경관기자
대구사진비엔날레, 프레임 속 자유로움 보여줬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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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여명 발길… 성황리 폐막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2018대구사진비엔날레’가 전문가들의 호평과 관람객 10만명 동원에 성공하며 지난 16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프레임을 넘나들다(Frame Freely)’를 비전으로 9월 7일~10월 16일까지 40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봉산문화길 등 대구시내 전역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동시대 사진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큐레이터가 연출한 수준 높은 주제전과 특별전이 호평을 받았으며 입소문 을 타고 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기획자 아미바락 예술감독과 국내의 강효연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주제전 ‘신화 다시쓰기展’은 최근 서구에서 주목받는 앤 콜리어, 아이다 물루네, 오마르 빅터 디옵 등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동안 국내에 좀처럼 소개되지 않은 아프리카 및 동유럽 국가들의 작품이 대거 소개됐다.
 이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을 통하여 시대의 가치관과 사회현상을 진단하는 비엔날레의 본연의 가치에 손색이 없는 수준 높은 전시였다는 평가다.
 사진을 통해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는 의도로 기획된 특별전‘NEXT IMAGE-되돌아 본 미래展’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베른하르트 드라즈와 한국의 김소희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한 특별전에서는역사와 개인의 기억을 재해석하고, 디지털 환경에 의해 변화된 사진의 속성을 고찰하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변화된 현대인의 초상과 삶을 주목했다.

 철학적이면서 사회학적인 전시 주제를 쿤트 크루파, 안드레아스 로스트 등의 해외 작가들과 이주용, 최찬숙 등의 국내 작가들이 출품작을 통해 조화롭게 풀어냈으며, 특히 전시주제를 잘 표출하도록 전시장을 드라마틱하게 구성한 연출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요세프 쿠델카, 브루스 데이비슨 등 세계 사진사를 빛낸 거장들의 빈티지 프린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바슐로 콜렉션展’, 강영호, 김재수, 김태한, 박달근 등 대구사진의 선구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대구사진사 시리즈·1展’,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열린 우수포트폴리오전 ‘ENCOUNTERT V展’과 ‘국제젊은사진가전:인식의 기초II展’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2018대구사진비엔날레는 문화계와 지역, 시민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주 전시장인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뿐 아니라 시내 전역에서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서는 사진작가협회 대구지회가 주관하는 ‘사진작가협회 사진展’이 개최됐으며, 봉산문화길을 중심으로 리안, 분도, 신미화랑, 롯데갤러리 등 시내 12개 화랑에서는 ‘대구화랑협회 기획사진전’이 열렸다.
 전시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전시를 풍성하게 만드는 ‘사진가와의 만남’, ‘포트폴리오 리뷰’ 등의 프로그램도 알차게 진행됐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A씨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는 전통적인 사진가의 역할을 넘어 현대사회에서는 사진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객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현대사회에서 사진과 시각예술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현직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는 관람객 B씨는 “유럽의 미술관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 한 대구사진비엔날레의 규모와 전시장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세심한 연출, 그리고 그동안 국내에서 만나지 못했던 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현묵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대구시민여러분의 성원과 전국 각지에서 대구를 찾아주신 관람객의 성원 덕분에 40일 내내 행복했다”며 “올해 진행상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2020년에 최고의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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