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463호 용비어천가 등 세종시대 고문헌 30여점 전시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계명대 동산도서관이 오는 29일까지 세종즉위 600주년을 맞아 ‘고문헌으로 만나는 세종’이란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1418년에 세종대왕이 즉위한 지 6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번 전시회는 이를 기념해 동산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세종 관련 고문헌들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세종의 애민정신과 업적을 엿보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전시 자료는 1447년 간행된 <용비어천가>, 1432년 간행된 <역옹패설>, 1436년 간행된 <당시삼체가법>, 1436년 간행된 <자치통감>, 1450년 간행된 <법화경> 등 희귀본들을 비롯해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종의 글씨체를 판각해 1634년 간행된 <전의이씨족보>, 세종의 가계가 수록된 1681년 간행의 <선원계보기략>, 세종이 6진을 개척하던 김종서에게 내린 글이 수록된 1631년 간행의 <열성어제> 등 세종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 30여점이 전시된다.
보물 제1463호인 ‘용비어천가’는 훈민정음을 사용한 최초의 작품으로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한글의 모습과 세종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다.
법화경은 일본 닥나무를 재배해 만든 종이로 찍은 책으로 종이 제조 기술에 관심을 기울인 세종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특히, 세종대왕의 글씨는 남아 있는 것이 없는데 유일하게 전하는 ‘전의이씨족보’는 80세의 노령에 100세의 노모 앞에서 색동옷을 입고 어머니를 즐겁게 하는 등 효심이 알려지자 이정간의 품계를 올리고 직접 써 내린 글이다.
동산도서관 측은 이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재성(통계학전공 교수) 동산도서관장은 “세종 즉위 6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학생들을 물론 많은 지역민들에게 성군으로 칭송받는 세종대왕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도서관은 왕실 한글 편지첩인 ’신한첩‘ 등 국가문화재 21종 93책을 포함해 고문헌 7만 8000여점을 소장하고 있어 고문헌의 보고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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