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경북도민일보 = 경제부종합] 상하위 계층별 소득분배가 역대 최악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인 하위 20%(1분위)가 고용감소로 소득이 줄어든 반면, 고소득층인 상위 20%(5분위)는 소득이 증가하면서 양계층간 소득격차가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올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52배로 2003년 이후 역대 최고(2007년 동률)를 기록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하위 20%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83만3000원인 반면, 상위 20%의 처분가능소득은 459만7000원을 나타냈다.
이처럼 소득분배가 악화된 것은 기본적으로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고 고소득층의 소득은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31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141만6000원보다 9만8000원(-7.0%) 감소했다.
반면 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973만6000원으로 1년 전 894만8000원 대비 78만8000원(8.8%) 증가했다.
5분위 소득은 2016년 1분기(1.8%) 이후 11분기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소득 가구의 소득감소는 취업자 수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1분위 가구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0.83명에서 올 3분기 0.69명으로 전년동분기 대비 16.8% 감소했다.
또 1분위 가구는 사무직 취업비율과 상용직 비율이 줄면서 고용의 질도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분위 취업비중이 높은 임시·일용직이 크게 줄면서 저소득층 가구의 소득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분위의 임시직 비율은 33.6%이며 일용직 비율은 16.9%에 달한다.
1분위 소득 감소에도 5분위 소득이 크게 늘면서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득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4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 453만7000원보다 21만1000원(4.6%) 증가했다. 2014년 1분기 5.0% 증가 이후 4년 반 만에 최고 증가율이다. 실질 소득증가율은 올 3분기 3.0%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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