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환동해 중심도시 도약에 필요한 포항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및 영일만항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경북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포항의 새로운 주력분야는?’을 주제로 11일 3층 대강당에서 올해 제2차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력분야와 포항시가 환동해 국제허브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동대 구자문 교수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개발-브랜드사업:포항이 배울점은 무엇인가?’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구 교수는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시로 재탄생한 로스앤젤레스의 사례를 통해 포항의 자연환경, 교육·문화시설, 지역축제 등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지역브랜드화와 관광개발 시 차별화된 정책과 사업수립, 투자유치, 경쟁력 있는 매니지먼트와 홍보 등이 필요함을 언급하고 이를 위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기존 자산들을 업그레이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고 홍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이태희 교수는 ‘포항의 환동해권 할랄허브화 전략에 관한 연구’를 주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할랄과 할랄식품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할랄시장 공급망의 대표격인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과 페낭항만,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벨기에 지브뤼게 항만 사례를 분석했다.
　그는 “지역내 농수산물을 가공식품 유통단지에서 할랄식품화 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포항의 할랄허브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영일만항과 배후단지를 환동해권 할랄물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종합토론에서는 김동헌 동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사회를 진행했으며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김은영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참여했다.
　토론자와 참가자들은 “신북방경협시대의 거점으로 포항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있는 시점에 도시개발 및 할랄허브화 전략에 관한 연구는 시의적절하다”며 “특히 도시브랜드, 할랄공급망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다뤘다는 점에서 발표 주제가 신선했으며 포항이 환동해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영일만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장삼식 대구은행 경북동부본부장 등 각계 기관장들도 참석해 지역 새로운 주력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