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소프라노 신영옥과 새해 연다
  • 이경관기자
대구시향, 소프라노 신영옥과 새해 연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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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019 새해 음악회’ 마련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
특별무대 꾸며 감동 선사
▲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와 대구시향.
▲ 소프라노 신영옥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2019 새해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리릭 콜로라투라’로 불리는 소프라노 신영옥<사진 오른쪽>이 노래한다.
 여기에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어린이 합창단인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지휘 최희철)과 꾸미는 특별무대도 준비돼 있다.
 첫 무대를 장식할 작품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금관악기들의 팡파르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이 밝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서곡은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묘사한 오페레타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해 엮은 것으로 독립해 자주 연주된다.
 힘차고 밝은 서곡들로 고조된 분위기 속에 소프라노 신영옥이 무대에 오른다.
 신영옥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을 바탕으로 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따뜻한 동행과 치유의 의미가 깃든 롤프 뢰블란의 ‘유 레이즈 미 업’을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신영옥과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의 청명하고 맑은 음색이 때묻지 않은 순수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리릭 콜로라투라 음역대의 소프라노 신영옥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독일 쾰른 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유명 성악가들과 호흡을 맞춰 호평을 받았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학석사를 마쳤고, 1990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내셔널 카운슬 오디션 및 로렌 자커리 콩쿠르, 올가 쿠세비츠키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오페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중반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남국의 장미’ 왈츠와 ‘천둥과 번개’ 폴카를 연주한다.
 태양 아래 활짝 핀 장미의 아름다움을 왈츠풍의 선율에 실어 들려준 다음, 제목 그대로 천둥과 번개를 폴카의 춤곡 리듬과 타악기의 힘찬 울림으로 묘사한다.
 이어 캉캉 음악으로도 잘 알려진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레타 ‘지옥의 오르페우스’ 서곡이 화려하게 울려 퍼진다.
 공연이 막바지로 접어들면 신영옥이 한 번 더 무대에 올라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에서 ‘루치아’가 부르는 아리아 ‘흩뿌려라 쓰디쓴 눈물을’을 열창한다. 총 3막으로 이뤄진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지만, 집안의 정략결혼에 희생된 ‘루치아’의 광기와 비극을 그리고 있다.
 아리아 ‘흩뿌려라 쓰디쓴 눈물을’은 3막에서 ‘루치아’가 결혼식 날 정략결혼의 대상인 남편을 칼로 찔러 죽이고 하객들 앞에서 절규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화려하고 눈부신 고음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신영옥의 놀라운 기교와 섬세한 감정표현을 만날 수 있다.
 끝으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새해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인 이 곡은 1867년 작곡됐다. 슈트라우스 2세는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음악회로 관객들에게 첫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대구시향과 함께 복 된 한 해를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되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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