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인구 많은 경북 노인 事故死도 많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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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인구 많은 경북 노인 事故死도 많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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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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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한계수명이란 것이 있긴 하지만 일단 100세를 넘기면 지켜보는 눈들이 더 많아진다. 장수(長壽) 노인, 장수 마을의 비결과 원인이 여러 각도에서 연구돼오는 것이 그 반중이다. 사람이 오래 사는 데는 타고난 요인도 있겠지만 후천성 여건도 크게 작용한다. 건강 유의, 주변 환경 같은 것이 그 바탕이다.
 경북지역에서 100세인이 많은 지역이 몇 군데 밝혀졌다. 농촌 지역은 봉화·울릉·예천이고, 도시 지역은 영주·상주다. 한국노년학회지 8월호에 `100세인의 지역별 장수지표와 사회환경 요인의 영향력’이란 제목으로 실린 내용이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원장이 전국 254개 지역 100세인 996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밝혀진 내용이다. 분석 결과를 좀더 들여다보면 100세 이상 노인 전국 10위 봉화 12.37명, 전국 12위 울릉 12.01명, 전국 19위 예천 8.71명이다. 도시 지역은 전국 9위 김천 5.92명, 전국 15위 영천 5.27명, 전국 19위 상주 4.73명이다. 비록 최상위권은 아니라해도 100세인의 전국 평균 2.11명을 훨씬 웃도는 마을이 여러 곳이란 사실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 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콩과 마늘이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또한 담배 소비와 자동차 수가 낮을수록 100세인이 많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 먹지 않고 걸어만 다녀도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원산지를 속인 마늘과 콩이 대량 유통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이 조사와 함께 또다른 분석이 눈길을 끈다. 경북의 65세 이상 노인의 안전사고 사망이 전국 상위권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전국의 사고사를 분석한 결과다. 경북은 2003년 732건, 2004년 665건, 2005년 802건이다. 급증세가 한 눈에 드러난다. 실제로 1만 명당 사고 사망자는 21.4명으로 전국에서 충북 다음으로 높다. 사고 사망 원인은 역시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 추락, 익사, 중독, 질식, 화상 또한 사망 원인에서 빠지지 않는다. 자동차 숫자가 적어 100세인이 많다는 경북에서 교통사고 사망이 많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관계기관들의 맹성을 촉구한다.
 이는 한마디로 노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이야기 밖에 안된다. 경로당같은 노인시설 가까운 곳에 제대로 된 실버존만 있다고 해도 노년의 비극은 막을 수 있는 일이다. 고령화 타령만 할 게 아니라 할 일부터 먼저 하는 게 더 화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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