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의 저자인 고려의 명승 일연 스님 탄신 800주년 추모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고려 충렬왕 때의 명승 보각국사 일연(1206~1289)의 탄신 80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삼국유사를 썼던 경북 군위군 인각사를 비롯한 그의 고향인 경북 경산과 그와 인연이 있는 경기도 성남, 영천 은해사 등지에서 다음달 7일부터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27일 군위 인각사측에 따르면 일연의 탄신일(음력 6월11일)인 오는 7월 6일부터 그의 열반일(음력 7월8일)인 8월 1일까지 27일간 각종 법회와 음악회, 학술대회, 템플스테이 등 각종 행사가 치러진다.
　첫날인 7월 6일 탄신일에는 오전 11시에 인각사 경내에서 일연스님의 탄신 800돌 육법공양 및 헌다례 행사와 함께 기념법회가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7시 부터는 일연의 고향인 경북 경산시의 자인 계정숲 야외 특설무대에서 민요와 국악연주, 춤공연, 초청가수공연 등 기념음악회가 펼쳐진다.
　8일부터 23일까지 매주말 인각사에서는 추모다례 행사와 기념음악회가 이어지고 10일부터 27일까지 평일에는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체험전, 은해불교문화대전, 인각청소년 민족문화학교, 삼국유사탐방여행, 팔공산달빛산행, 민족통일관 행가 인각사와 영천 은해사에서 진행된다.
　또 20일과 21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학 중앙연구원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일연학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리며, 28~30일까지는 인각사 경내 행사무대에서 오세암(애니메이션), 동승, 화엄경, 우담바라, 파계, 관세음 리틀붓다, 티베트에서의 7년 등 불교 관련 영화 8편이 방영된다.
　이 밖에도 생명, 석불, 인연, 만남을 주제로 한 전국 청소년 문학작품 공모전이열려 7월 10일까지 작품을 접수하며 일연학술상과 일연문학상 수상자도 심사를 거쳐16일 발표한다.
　일연이 입적한 날(음력 7월8일)이자 행사 마지막 날인 8월 1일에는 `보각국사일연선사 제717주기 추모다례 육법공양 및 헌다례’ 행사와 함께 보각국사비 제막식이 예정돼 있다.
　인각사 관계자는 “민족정신의 보고인 삼국유사를 통해 민족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일연 선사의 뜨거운 민족사랑의 혼을 온전히 계승 발전시키고자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군위/강정근 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