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짝 맑음’ 한국영화 하반기 `먹구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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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반짝 맑음’ 한국영화 하반기 `먹구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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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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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흥행 기대작 없어
충무로 불황 장기화 우려

 
 
 올 들어 한국영화의 위기상황이 심화된 가운데 여름 성수기에 `디 워(D-War)’와 `화려한 휴가’가 반짝 인기를 끌며 위기 탈출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이 두 대작 이후 하반기까지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기대작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영화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을 겪었던 한국영화는 7~8월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희미한 부활의 기미를 보였으나 연말까지 특별히 기대작이라 할 만한 영화가 눈에 띄지 않아 전망이 암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물론 주요 영화제작ㆍ배급사 측에서는 나름대로 기대작이라고 홍보하는 영화들이 있긴 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냉정하게 봤을 때 올해의 `화려한 휴가’나 지난해의 `괴물’ `타짜’와 같이 개봉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영화는 찾기 힘들다는 것이 중평이다.
 우선 CJ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 투자 또는 배급하는 영화로는 `바르게 살자’ `스카우트’ `색즉시공2’ 등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연말에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대작을 선보였던 CJ엔터테인먼트는 그러나 올 연말에는 그 같은 대작을 내놓지 않을 예정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사 입장에서는 기대작 아닌 것이 없겠지만 지난해의 `중천’이나 재작년의 `태풍’과 같이 크게 `힘을 준’ 작품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작이 큰 인기를 끌었던 `색즉시공2’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행복’ `어깨너머의 연인’ `특별시 사람들’ `성난 펭귄’`열한 번째 엄마’ `묘도야화’ 등을 하반기에 배급할 계획이다.
 CJ와 마찬가지로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은 없지만 나름대로 오밀조밀한 매력을 가진 중소 규모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궁녀’ `뜨거운 것이 좋아’ `기다리다 미쳐’ `싸움’ 등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역시 특별한 흥행 기대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밖에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귀휴’ `일편단심 양다리’,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의 `세븐데이즈’ `비밀’ `더 게임’, 청어람의 `엠’ 등 고만고만한 영화들이 개봉 대기 중이다.
 물론 의외의 영화가 히트를 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시나리오의 신선도나 완성도, 감독 또는 출연배우의 면면 등의 정황을 살펴볼 때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것이 영화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국내 영화사들이 나름대로 기대를 걸었던 추석 극장가만 봐도 예년 같으면 어느정도 흥행이 됐어야 할 전형적인 코미디나 드라마물이 예상만큼 관객의 호응을 받지못하면서 한국영화를 평가하는 관객의 기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해야만했다.
 CJ CGV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할리우드 대작 영화가, 여름 성수기에는 `디 워’와 `화려한 휴가’가 극장가를 북적이게 했지만 하반기에는 할리우드도 그렇고 특히 한국영화가 이렇다하게 눈에 띄는 기대작이 없어 영화관 입장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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