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15일 최고위원 출마자들이 대구를 찾아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 문 정부의 안보정책 및 경제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남상생포럼’ 출범식에 참석, 이 같은 행보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최고위원에 나선 김광림·윤영석·조경태·정미경 후보는 물론 최근 5·18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순례 의원 및 김진태 의원의 부인 등도 참석해 저마다 문 정부 때리기에 열중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출범식 특강에서 “북핵 포기가 전제되지 않은 평화는 거짓 평화”라며 “평화라는 것은 전쟁이 없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 정부가 내세우는 평화는 핵을 머리에 이고 살아야 하는 평화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평화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문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새로운 산업정책이나 성장정책은 없고 분배정책만 있다”며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우리나라처럼 수출이 많고,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경제에서는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자영업자들을 힘들게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강 말미에 당내 일부 인사들의 ‘5·18 망언’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한 참석자 요구에 대해 답하지 않은 채 퇴장했다.
　특히 5·18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김순례 의원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징계 논란에도 특별한 언급이나 사과 없이 “좌파 적폐 청산” 등을 외치며 자신의 지지를 부탁했다. 김 의원은 “모두 함께 좌파 적폐를 청산해 나가자”며 “당당하고 떳떳하고 정제된 언어와 품격을 갖춘 여전사로서 자유한국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윤영석·조경태·정미경 및 이근열 청년최고위원 후보 등도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태 의원은 인천에서 열린 TV토론회 일정 때문에 불참했지만 부인 원현숙씨가 대신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