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울산, 울진~강릉 노선 등 일부 폐지·축소
업체 적자·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인건비 상승 탓
주민 “이동수단 타격”… 道 “협의 통해 노선 살릴 것”
업체 적자·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인건비 상승 탓
주민 “이동수단 타격”… 道 “협의 통해 노선 살릴 것”
[경북도민일보 = 박성조·김진규기자] 포항, 경주, 울진지역을 오가는 시외버스 일부 노선이 폐지되거나 운행횟수를 줄여 해당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강릉행 직행버스와 포항~경주~울산을 연결하는 시외버스 업체들이 적자운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이유로 일부 노선을 폐지하거나 운행 횟수를 줄였다는 것.
대표적 불편지역이 울진. 지난 2017년 강릉~삼척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강릉과 ‘1시간대 생활권’이 된 울진 주민들은 병원 진료와 생필품 구매 등을 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가서 한다.
그런데 최근 하루 6회 운행하던 시외버스가 갑자기 노선을 없앴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경영 개선’을 이유로 적자 폭이 큰 해당 노선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직행 노선이 없어지면서 울진지역 주민들은 이제 삼척으로 가서 강릉으로 가는 시외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경주 일부지역 주민들도 시외버스 불편을 겪고 있다. 포항과 경주(외동읍 경유), 울산을 거쳐 부산까지 하루 6회 운영되던 시외버스 노선이 지난해 12월 폐지됐다. 포항에서 경주외동으로 가던 이용객과 경주시내에서 외동읍으로 출퇴근하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경주서 외동으로 출퇴근하는 정모(42·성건동)씨는 “시외버스가 참 편리했는데 없어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토로했다.
기존 5분 간격으로 출발하던 출퇴근 시간 시외버스 운행 간격이 15분으로 늦어지면서 직장인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북지역 곳곳이 시외버스 때문에 속앓이하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운전기사 미충원 등을 이유로 시외버스 업체들이 일부 적자 노선을 없애거나 운행 횟수를 줄였다.
시외버스 노선과 운행시간에 생활 리듬을 맞춰놓고 타 지역을 찾아 볼 일을 보거나 출·퇴근을 하던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이동수단을 잃게 된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도내 시외버스 노선 40여 곳을 대상으로 휴업·감회 등으로 조정한 뒤 3개월간 5곳에서 민원이 제기돼 재조정한 바 있다”면서 “울진과 경주 사례는 강원도와 경남도에서 노선 철수를 결정해 난감한 상황이다. 도내 시외버스 업체와 협의해 이르면 3월부터 노선을 다시 살릴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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