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무조건 이기고 가겠다”(제주 유나이티드 정해성 감독)
“지난해 4강전에서 전남에 승부차기로 졌다. 반드시 설욕하겠다.”(인천 유나이티드 박이천 감독)
“대회 2연패는 하늘의 뜻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전남 드래곤즈 허정무 감독)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축구의 최고봉을 가리는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네 팀 사령탑은 이구동성으로 `오직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FA컵 준결승에 오른 네 팀들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는 힘겨운 상황이지만 저마다 FA컵 우승을 향한 강렬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FA컵 우승팀에 주어지는 2억원의 상금보다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가장 달콤한 우승 선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 인천, 포항, 제주 등 네 팀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막바지 싸움 속에서도 FA컵 결승 진출에 `다걸기’를 하고 나섰다.
FA컵 준결승전은 3일 포항-제주(오후 5시·포항전용구장)와 전남-인천(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의 대결로 치러진다.
인천은 지난해 FA컵 4강전에서 전남을 만나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후 1년 만에 전남과 또 한번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박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강팀들과 잇따라 경기를 치러 선수들이 자신감이 차있고 팀 분위기도 좋다”며 “데얀과 김상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은 투지가 좋아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남 허정무 감독은 “경기는 해봐야 한다. 2연패는 하늘의 뜻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며 다소 느긋한 입장이다.
3년 만에 FA컵 준결승에 진출한 제주 역시 `난적’ 포항을 만나게 됐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지난 주말 경남전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동하지 않고 경주에서 FA컵 대비 특훈을 치른 제주는 `무조건 승리’를 외치고 있다. 지난달 23일 K-리그 포항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던 제주는 기세를 살려 2005년 결승 진출의 신화를 또 한번 쓰겠다는 의지 뿐이다.
이에 대해 포항 파리아스 감독도 “정규리그와 FA컵 모두 놓치지 않겠다”며 “좋은 경기를 위해 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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