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내일은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독립만세 함성이 울려퍼질 것이다. 강산(江山)이 10번이나 바뀌었어도 그날의 함성은 그치지 않았으며, 독립운동도 현재진행형이다. 100여 년 전 우리 국토를 찬탈했던 일본 제국주의는 지금도 호시탐탐 우리 영토를 넘보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일제 식민치하의 친일잔재가 청산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어 끊임없이 국론분열을 부채질하고 있는 실정이다. 3·1운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역시 유관순 열사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3·1운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로 유관순 열사를 꼽았다. 3·1운동의 가장 큰 역사적 가치로는 43%가 자주독립, 24.3%가 애국애족이라고 응답했으며, 친일잔재 청산에 대해서는 대부분(80%)이 청산되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또한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서는 사죄와 보상 등 재검토(40.6%), 역사 공동연구(25.4%) 순으로 응답해 양국관계의 발전을 위해선 일본의 진정한 사과가 선행돼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두 국민여론조사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코 암울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치 대학살 현장인 아우슈비츠의 한 팻말에 쓰인 조지 산타야나의 명언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은 최소한 우리 국민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므로….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