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물놀이장·빙상장 1회용인가”… 혈세 샌다
  • 김홍철기자
“신천 물놀이장·빙상장 1회용인가”… 혈세 샌다
  • 김홍철기자
  • 승인 201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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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의원, 시의회 265회 시정질문서 지적
시설관리공단 위탁 업체와 유착 의혹도 제기
폭염으로 인해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지난해 7월15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대구 중구 대봉교 하류 신천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폭염으로 인해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지난해 7월15일 휴일을 맞은 시민들이 대구 중구 대봉교 하류 신천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대구신천물놀이장과 빙상장의 1회성 설치·철거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15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 265회 시정질문’에서 강민구 의원의 발언으로 수면위로 드러났다.
 17일 강민구 시의원에 따르면 대구신천물놀이장과 빙상장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 두가지 사업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대구시설관리공단이 해당 업체와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공단이 해당 사업을 긴급입찰 형식을 통해 매년 한 업체가 선정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시는 매년 도심 내 여가스포츠 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대봉교 아래 생활체육광장에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물놀이장은 풀장 3개와 워터슬라이트 3개로 구성된 간의 시설로 250만 대구시민이 이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동절기 여가스포츠로 진행되는 신천 빙상장의 경우도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신천 물놀이장과, 신천 빙상장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대구시설관리 공단은 신천 물놀이장은 직영하고, 빙상장은 공모위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강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는 빙상장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충분한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공모를 거치지 않고 3년 연속 긴급입찰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계획 수립단계에서 긴급일찰 공고까지 10일만에 업체를 선정한 것이다.
 특히 공고에서 접수까지의 준비기간이 단 12일인 반면, 참여자격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해 4년 연속 A사가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계약과 예산사용에도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
 대여료와 매점운영 등 빙상장 수익 7700만원을 선정된 A사가 가져갔다.
 통상적으로 시에서 위탁한 사업의 경우 수익이 발생하면 대구시로 반납해 다음해에 반영하지만, 시설관리공단은 매년 빙상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선정된 업체에게 줬다.
 반면, 같은 장소에서 추진하는 물놀이장 수익(푸드트럭) 1500만원은 대구시로 반납했다.
 시에서 위탁한 시설에서 수익금 처리는 다르게 한 것이다.
 강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종합해보면 물놀이장은 직영, 빙상장은 공모위탁해 수익금 처리를 다르게 하는 점, 빙상장의 촉박한 사업계획과 입찰조건이 까다로운 점 등 대구시 차원의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1회성으로 설치·철거를 반복하며 운영된 신천 물놀이장과 빙상장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39억원의 시비를 흘려보낸 것을 확인했다”며 “대구시는 1회성으로 진행되는 물놀이장, 빙상장을 그만 운영하고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실내 채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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