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해硏마저 부·울行… ‘TK홀대’ 넘어 ‘TK패싱’
  • 김진규기자
원해硏마저 부·울行… ‘TK홀대’ 넘어 ‘TK패싱’
  • 김진규기자
  • 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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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 원해연 공동유치 확정… 15일 최종 발표
TK, 영일만대교 예타면제
SK하이닉스 등 잇단 고배
동남권신공항도 김해 아닌
가덕도行 가능성 현실화
‘TK죽이기 아니냐’목소리

[경북도민일보 = 김진규기자] ‘TK홀대’ 를 넘어 ‘TK죽이기’냐.
 경주시가 그동안 공들여 온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가 끝내 부-울(부산-울산)에 넘어갔다.
 문재인 정부 ‘탈(脫)원전’ 정책의 핵심기지인 동남권 원해연이 ‘울산-부산 공동유치’로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부산시, 울산시가 사업비 분담률 조정 등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5일 원해연 입지선정과 설립방안을 최종 확정해 발표한다.
 이로써 TK(대구 경북)가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국책사업인 원해연도 결국 PK(부산 경남)에 넘겨주게 됐다. TK는 문재인 정부 들어 영일만대교의 예타 면제대상에서 제외되더니 구미시가 추진한 SK하이닉스 유치도 용인시에게 넘겨주며 고배를 마셨다. 원전 집적지인 경주시의 원해연 유치는 당연지사로 받아들여졌으나 결과는 부-울에 넘겨주는 꼴이 됐다.

 정부의 이번 조치를 보면 영남권 5개 지자체가 이미 합의한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가덕도行이 될 가능성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경주시는 원해연을 부-울(기장)에 넘겨주는 대신 월성원전에 ‘중수로해체연구소 분원’(이하 중해연) 유치와 민간차원에서 논의된 방폐물검증센터와 대전의 방사선연구소를 유치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중해연은 원해연에 비해 사업비나 시설, 인력 등 규모면에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의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원해연의 총사업비는 2400억원이다. 사업 부지는 3만6000㎡(1만1000평)로 당초 울산시가 제시한 3만3000㎡보다 다소 커졌다. 상주 인력은 80~120명이다. 연간 운영비는 약 230억원이며, 설립형태는 조직·예산 자율성을 가진 비영리 독립법인으로 산업부가 관리한다. 주요 업무는 해체기술 실증·인증, 방사성폐기물 시험 등이다. 당초 산업부 용역에서는 사업비 2400억원 중 1200억원은 한국수력원자력, 국비 480억원과 지방비 480억원, 민자 240억원으로 배분됐다. 울산시와 부산시는 지방비 부담이 많다며 인하를 요구했고, 줄다리기 끝에 지자체 부담을 260억원 선에서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오는 6월부터 6개월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0년 연구소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1년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재 가동중인 국내 원전은 24기로, 이 중 12기가 오는 2030년 수명이 끝난다. 기당 해체비용은 7500억~8000억원 가량으로 이들을 모두 해체하는 비용은 10조원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원전해체산업 시장규모를 14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2110년까지 약 368조원(연 평균 3.9조원)의 원전해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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