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0원→6600원→7700원→8800원
4년새 2배로 올라…사회단체`성명서’제출
방송사측 “전국에서 중간 정도 수준”해명
구미와 김천, 상주 등 경북 중·서부 7개 시·군에 케이블TV를 독점 공급하는 S방송이 4년 사이 요금을 두 배로 올려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0일 구미시 등에 따르면 구미에 본사를 둔 S방송은 2003년 7월 개인 가입자 기준으로 4400원이던 요금을 6600원으로 올린데 이어 2005년 12월 7700원으로 인상하고 올해 10월부터 8800원으로 다시 올렸다.
S방송측은 케이블TV 시청 가구에 발송한 공지문 등을 통해 디지털방송을 대비한 투자와 프로그램 사용료 등의 증가에 따라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S방송은 경쟁 업체가 있을 때만 해도 요금 인상에 소극적이었으나 독과점 체제가 굳어지면서 요금을 잇따라 인상했다.S방송이 요금을 4400원에서 6600원으로 올렸을 때가 지역의 또 다른 케이블TV 공급업체인 구미유선방송과 합병했을 시점이고, 7700원으로 올렸을 때도 경쟁업체인 우리넷 방송 흡수 합병을 앞둔 시점이었다.
S방송측도 경쟁 체제 때는 요금 인상이 어려웠다는 부분은 인정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는 “경쟁하다 보니 할인하다시피 요금을 낮춰 받았으며 이제 현실화한 것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2003년부터 4년 사이 요금이 두 배로 오르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독점 공급에 따른 케이블TV 방송사의 횡포라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구미YMCA 등 구미지역 사회단체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S방송의 일방적인 요금 인상은 독점업체의 횡포”라며 “구미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소비자 고발 창구를 개설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방송측은 “주민들의 반발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채널을 공급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봐도 중간 정도의 요금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