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사회적경제 체험의 場 ‘학교협동조합’ 확산
  • 김무진기자
대구시, 사회적경제 체험의 場 ‘학교협동조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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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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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교 2곳 설립·6곳 모의조합

[경북도민일보 = 김무진기자] 대구지역에서 고등학생들이 주체가 돼 협동조합을 세워 수익사업을 벌이는 사회적경제 체험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내 조합을 운영하거나 설립을 준비 중인 사례가 늘고 있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서는 지난 2017년 3월 지역 최초 인가를 받은 대구해올중고(대송사회적협동조합)에 이어 올 1월 인가를 받은 효성여고(효성소쿱놀이 사회적협동조합) 등 2곳이 학교협동조합을 설립, 운영 중이다.
 또 최근 경덕여고, 경북여고, 경원고, 매천고, 상서고,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등 6개 고교도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거나 모의협동조합 운영에 들어갔다.
 학교협동조합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 조합원을 모은 뒤 교육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수익사업을 전개하는 조합이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사회적경제를 익히고 지역 사회와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인 셈이다.

 우선 대구지역 일반계 고교로서는 처음으로 활동 중인 효성여고는 학생들이 폐식용유로 재활용 비누를 만들고 헌 옷을 업사이클링해 에코백, 파우치, 손수건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모의협동조합으로 시작해 발기인 모집 및 출자금 모금 등을 거쳐 올 1월 정식 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다. 조합에는 학생들을 비롯해 교사, 지역 주민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주된 사업은 학생 건강 증진사업(카페를 통한 건강한 먹을거리 및 휴식공간 제공), 교육 지원 사업(학교 속 작은학교 지원 및 투자), 학생 복지사업(효성소쿱놀이 브랜드 개발 및 매점 운영을 통한 생필품 공급) 등 3가지다.
 임종기 효성여고 교장은 “조합은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앎과 삶을 연결하는 교육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농업마이스터고도 현재 모의협동조합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오는 10월쯤 협동조합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학교는 선배 농업인과의 네트워크 구축, 학교에서 농산물 생산 및 유통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학생들의 진로 및 기부를 위해 쓰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경원고도 지난해 모의협동조합을 세워 간편한 아침밥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학생들이 인근 소비자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밀 식빵, 유기농 우유 및 시리얼 등 재료로 직접 간편 아침밥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익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돕기에 쓸 예정이다.
 정규석 경원고 교장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교협동조합 활동을 지켜보며 사회적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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