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이동통신분야 세계 최초 원천기술개발 성공
정통부장관 “최대 쾌거다” 연구진 격려
“세계 최초 3Gbps급 4세대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NoLA) 개발은 2세대인 CDMA, 3.5세대인 와이브로(WiBro.휴대 인터넷), 지상파 DMB에 이은 최대 쾌거다”.
1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NoLA 시제품 개발 시연회<사진>에는 유영환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성옥 한국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원장, 최문기 ETRI 원장 등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이동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초 원천기술 개발 성공을 축하했다.
유영환 장관은 “특히 이 시스템은 CDMA 등의 기술이 다른 나라의 원천기술을 가져다 상용화한 것과 달리 우리가 독자적으로 이룬 세계 최초 원천기술이라는 데 의미가 깊다”며 연구실무자들을 격려했다.
유 장관은 “NoLA는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것으로 이름도 잘 지었다”고 조크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4세대 저속이동용 무선전송시스템의 최소 국제 요구규격인 1Gbps보다 무려 3배 이상 빠른 3Gbps급 전송속도를 구현한 세계 최초의 시험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제한된 특정지역에서 정지 및 저속이동(3km/h)중에 최대 3.6Gbps의 속도 제공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현재 약 100Mbps 속도의 광랜이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데 1분 정도 걸리는데 비해 수 초면 가능하고 적게는 수십분이 걸리는 5기가바이트 급 백과사전과 HD급 동영상 등의 내려받기도 10여초 이내에 가능하다.
이날 시연회에서 ETRI는 HD급 동영상 약 80개 채널을 동시에 실시간 전송하고 FTP(파일전송 프로토콜) 서비스를 이용, 수 기가 바이트(Giga-byte)의 고용량 스트리밍 데이터를 수 초 이내에 고속으로 전송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HD급 동영상 약 80개 채널을 동시에 실시간 전송하면 한 공간안에 있는 80명이 모두 다른 각각의 채널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단 한번에 80개 채널을 HD급 동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총 80대의 모니터가 필요한데, ETRI는 이날 모니터 12대로 매 10-30초 마다 12채널씩 일곱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시연을 했다.
ETRI 최문기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 기술 개발로 2008년부터 본격화될 기술 표준화 경쟁에서 한국이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체와 공동으로 상용화해 세계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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