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전국 옛길 4곳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예고
청도 팔조령은 지방 지정 문화재로
경북의 문경새재와 토끼비리를 비롯, 죽령 옛길, 구룡령 옛길 등 전국 옛길 4곳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이 된다.
문화재청은 `전국 옛길 자원조사 계획’에 따라 이 옛길들에 대한 명승지정을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북의 문경새재(조령 옛길)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 관도(관용도로)로 개통되면서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한 구간으로 세종실록지리지나 동국여지승람 등에도 나온다.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일대 토끼비리(관갑천 잔도)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산 경사면에 만들어진 천도(遷道.하천변의 절벽을 파내 건설한 길)로 영남대로 옛길 중 가장 험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비리’란 낭떠러지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다.
이 고갯길은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군사를 끌고 내려올 때 이 곳에 이르러 길이 없어지자 토끼가 벼랑을 따라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었다고 해서 토끼비리란 이름을 얻었다고 전한다.
죽령 옛길은 삼국사기와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왕 5년에 만들어진 길로 신라 충신 죽죽(竹竹), 고구려 명장 온달 등과 관련한 전설이 얽혀 있기도 하다.
강원 양양과 홍천을 연결하는 구룡령 옛길은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평탄해 강원 지역 다른 고갯길보다 사람들이 선호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명승 지정 후보군에서 탈락한 대전 동구 닭재, 청도 팔조령, 부산 기장 옛길, 화순 너릿재 등 4개소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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