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 추진이 계속 꼬이고 있다. 꽉 막힌 물꼬를 트기 위해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만난 뒤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1:1 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비교섭단체는 빼고 3당 대표만 하자고 역제안을 하면서 계속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한국당의 역제안에 대해 거부하고 나서면서 사실상 문 대통령과 당 대표들 간의 만남은 도돌이표 상태다.
청와대가 3당 대표만 포함하자는 한국당의 역제안을 거부한 이유는 여야정 상설협의체에 속해있는 정당을 포함하자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여야정 협의체에는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5개 정당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만 원내교섭단체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비교섭단체다. 한국당은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빼고, 대통령과 회담에 교섭단체 대표만 포함시키자는 입장이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정국이 막힐 때마다 물꼬를 트기 위해 야당 대표와 단독회담을 가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차례, 김대중 전 대통령은 8차례 야당 대표와 단독회담을 가졌다고 한다. 야당 대표를 띄워줄 수 있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만 했다면, 정치 9단으로 불리는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그렇게 많이 단독회담을 가졌을까. 국정을 이끌어가는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전향적인 자세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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