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숨결 느끼며 국궁 체험하세요”
  • 이경관기자
“선비의 숨결 느끼며 국궁 체험하세요”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 양동마을 국궁 체험장 인기
활성화 위한 주민들 노력 통해
한 달 평균 관광객 1000여명 찾아
 경주 양동마을 국궁체험장 체험 모습.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2019년 오늘을 사는 선비들이 활을 당긴다”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여강 이(李)씨와 월성 손(孫)씨 집성촌인 양동마을은 54호의 고와가(古瓦家)와 이를 에워싸고 있는 110여 호의 초가가 어울려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최근 이곳에 활 쏘는 소리가 가득해 화제다.
 양동정보화마을운영위는 지난 3월 국궁 체험장을 오픈했다.
 특히 이곳 국궁체험장은 지역민들 스스로 조성한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양동마을 주민들의 국궁 사랑은 선비가 갖추어야 할 6가지 덕목(예(禮)·악(樂)·사(射)·어(御)·서(書)·수(數)) 중 하나인 사(射) ‘궁술(弓術)’을 배워 선조들의 선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뜻있는 주민 20명이 모여 시작된 동호회 활동으로 시작됐다.
 이석진 양동정보화마을운영위원장은 “60~70대로 구성된 양동마을 국궁 동호회 회원들은 새벽마다 모여 국궁 전문가에게 활 쏘기를 배우며 몸과 마음이 안정됨을 느꼈다”며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전통 활 문화 보급과 발전을 위해 국궁 체험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체험장이 문을 연 뒤 인근에 위치한 양동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을 비롯 한 달 평균 1000여명의 관광객이 체험에 참여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경주가 젊은이들이 찾는 힐링도시로 인기를 끌면서 연인 또는 친구들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찾은 젊은 청년들도 눈에 띄고 있다.
 지난 주말 양동마을을 찾았다 국궁체험을 즐겼다는 김우성(45) 씨는 “한창 사춘기인 아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경주로 나들이 나왔다가 국궁체험을 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환하게 웃는 아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양동마을은 국궁 체험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석진 양동정보화마을운영위원장은 “양동마을은 현재 여강 이(李)씨와 월성 손(孫)씨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정주형 문화유산으로 관광산업 발전에 제약이 많다”며 “마을 주민들 스스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궁 체험장 역시 그 일환이다. 조선의 다양한 건축과 역사 사료, 예술 작품, 의례 문화와 자연 환경 등이 가장 풍부하게 남아 있는 양동마을을 찾아 국궁 체험을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리고 조선 선비의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