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콘서트하우스서
28일 정기연주회 개최
윤승업 상임지휘자 지휘
베토벤·슈만의 곡 연주
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28일 정기연주회 개최
윤승업 상임지휘자 지휘
베토벤·슈만의 곡 연주
피아니스트 손민수 협연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제457회 정기연주회’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 올린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로 나선다.
지휘자 윤승업은 연세대학교 졸업 후, 독일 바이마르 국립음대 지휘과 디플롬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쳤다.
한국인 최초로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에서 개최된 제1회 헤수스 로페즈 코보스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2007년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세계적인 거장 쿠르트 마주어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지휘자’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날 연주회의 시작은 베베른의 ‘파사칼리아’로 꾸민다. 20세기 초 현대 음악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이 곡은 작곡가 베베른이 처음으로 작품 번호를 부여받은 곡이자, 그의 스승이었던 아놀드 쇤베르크 문하에서 작곡한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전곡은 베베른의 명쾌한 계획에 따르고 있으며, 변주 기법 역시 매우 논리정연하고 파악하기 쉬워 통일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보인다. ‘파사칼리아’란 선율은 반복되지만, 화음이나 꾸밈음은 변하는 변주곡의 일종이다.
이어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협연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감상한다. 베토벤은 이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보다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이 곡을 완성했다. 예를 들면 종전에는 협주곡의 제1악장에서 관현악이 주제를 제시한 후 독주 피아노가 연주했지만, 이 곡에서는 독주 피아노가 제1주제를 제시한다. 또한 제2악장이 끝나면 바로 제3악장에 들어가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고, 독주 피아노가 점차 생생하게 그 자태를 드러내며 관현악까지 훨씬 충실해졌다. 원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은 늘 그의 독주 초연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그러나 점차 청력을 잃어가면서 결국, 이 협주곡이 베토벤의 독주로 초연한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 호넨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로서 독창적 해석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눈부신 음악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는 독일 11개 도시 순회연주, 캐나다와 미국 주요 콘서트홀과 페스티벌, 그리고 유럽, 중국, 이스라엘 등지에서의 초청 연주회 등을 통해 평단과 청중의 꾸준한 호평을 받아 왔다. 또 솔로이스트로 보스턴심포니, 클리블랜드오케스트라, 이스라엘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는 동시에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 후반에는 독일의 낭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교향곡 제1번 ‘봄’’을 만나본다. 슈만의 첫 교향곡이기도 한 이 작품은 아돌프 뵈트거의 ‘봄의 시’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으며, 봄의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고 있다. 곡 전반에 봄처럼 따듯하고 낭만적이며 서정적인 찬송가풍의 선율이 흐른다. 트럼펫의 힘찬 울림으로 봄이 왔음을 알리는 1악장을 비롯해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나비가 춤추고 새가 지저귀는 봄의 풍경이 활기찬 리듬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낮고 굵은 현악기들의 음색은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고 어두운 느낌이어서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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