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부도 갈팡질팡… ‘어느 장단에 춤추나’
  • 손경호·김홍철기자
여권 내부도 갈팡질팡… ‘어느 장단에 춤추나’
  • 손경호·김홍철기자
  • 승인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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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PK “김해신공항 재검증”… 국토부는 “변함없다’
PK 단체장 “재검토 확신”… 송영길도 “가덕도가 최적”
김현미 국토장관 “김해신공항 입지 바뀌는 일 없을 것”
TK 지역민 “어느 쪽에 방향타 맞춰야 할 지 헷갈리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용산사무소에서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토교통부 서울용산사무소에서 김경욱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등과 김해신공항 관련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북도민일보=손경호·김홍철기자] “누구 말을 믿어야 하나”
PK(부산·울산·경남)가 뒤집으려는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목소리가 제각각이어서 이를 바라보는 TK(대구·경북)지역민들은 헷갈린다.
정부와 PK가 영남권 5개 지방자치단체 합의를 무시하고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6일 “김해신공항 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김해신공항에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입지 자체를 바꿀 여지는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오거돈 부산시장을 중심으로 한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등은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국무총리실로 넘긴 만큼 정부와 여당차원의 재검토를 확신하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지난 24일 “동남권 관문공항은 국가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며 입지로는 안전성과 부산신항 연계성이 뛰어난 가덕도가 최적”이라고 밝혀 뿔난 TK민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문제는 정부기관과 여권내에서조차 입장이 서로 다르다보니 TK가 어느 쪽에 방향타를 맞춰야 하느냐다.
PK 요구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검토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고 대응하느냐, 아니면 국토부 입장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지를 놓고 TK내부에서조차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총선을 앞둔 PK와 TK의 민심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6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정책을 검증하는 것과 관련 “합의점을 찾자는 취지이지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건 아니다”면서 “국토부 입장(김해신공항)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지난 20일 부울경 단체장 3명과 김해신공항 정책에 대한 총리실 논의를 합의한 이후 김 장관이 일주일 만에 국토부 입장을 재 확인시켜 준 것이다. 이는 부울경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 공항 건설 재추진 움직임에 제동을 건 동시에 새로운 입지 논의에 대해서는 국토부의 확실한 입장을 전달한 셈이다. 김해신공항을 제외한 또 다른 입지는 검토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김 장관은 물론 해당 국토부 관계자도 “검토나 재검토라는 표현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쟁점 해소에 대해 논의하고 그 결과에 따른다는 것으로 국토부 입장은 기존과 변함없다”면서 “입지 변경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고 입지 재검토는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또 다른 돌출변수는 송영길 의원의 가덕도 지지발언이다. 그는 가덕도 입지와 관련해서 “남북방향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면 총 활주로에 30% 정도만 매립하면 된다”며 “신공항의 주요 고려사항 가운데 1순위는 안전성이다. 김해공항은 돗대산이 위험 요인이고, 새 활주로를 만들면 임호산, 경운산, 금음산 등이 장애 요인”이라고 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곳에서 시장을 지낸 그가 불쑥 내놓은 발언이‘김해신공항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PK와 TK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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