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에 태풍까지… 피서객 실종
  • 조현집기자
이상저온에 태풍까지… 피서객 실종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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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대 등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크게 줄어
소비심리 위축도 영향… 상인들 “올해 장사 공치나” 울상
21일 오전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휩쓸고 간 영일대해수욕장에 파라솔이 나뒹굴고 해초들이 밀려 와 난장판이 됐다. 사진=뉴스1

제5호 태풍 ‘다나스’와 여름날씨 같지않은 선선한 저온현상 영향으로 경북동해안 지역의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크게 줄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역 해수욕장들이 지난달 말부터 본격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갔으나 피서객들이 몰려오지 않아 지자체와 해수욕장 상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어느정도 몰려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는 대조적이다. 지난 18일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태풍 다나스가 북상한다는 소식 때문인지 피서객들이 크게 줄어 한산할 정도였다. 개장 3주째를 넘겼으나 샤워장 이용객은 50명을 넘기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은 경북동해안 지역 해수욕장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 동해안 최대 백사장을 자랑하는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에도 지난 주말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폐업상태였다. 이처럼 본격적인 피서철인데도 불구하고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지 않는 이유는 동해안 지역의 날씨가 예년처럼 무덥지 않은데다 선선한 바닷바람이 몰려오는 저온 현상에 장마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 7개 해수욕장의 개장 후 18일 현재까지 찾은 피서객 수는 대략 4만 6000여명 수준. 지난해 같은기간(4만 7510명)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하지만 상인들이 느끼는 체감 수치는 크게 줄어보인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상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피서객이 적다 보니 요즘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찾는 이들이 하루 20여명도 안된다고 아우성이다.


영일대해수욕장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현재 날씨가 덥지 않은 이유가 장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많은 상인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모(47)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숙박객들이 확연히 줄었다”며 “이달말쯤 본격 피서철이 되도 손님들이 몰려올지 알 수 없다”고 걱정했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저온현상과 장마가 계속되면 피서객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에다 소득마저 줄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소비심리 때문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예년처럼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포항시 측은 이번주 태풍이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닥치면 피서객들이 다시 해수욕장으로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 7개 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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