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단층지도 없어
원인 단층 확인 불가
전문가 “여진 대비 해야”
지난 21일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은 올해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중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인 단층 확인 불가
전문가 “여진 대비 해야”
지진전문가들은 아직 한반도의 단층지도가 존재하지 않아 지진을 유발한 단층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은 지역에서의 여진과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고했다.
통상적으로 지진은 지하에 축적된 ‘응력’(應力·stress)이 단층과 단층 사이에서 해소되면서 단층 운동을 유발해 발생한다.
때문에 지진을 유발하는 지역에는 단층이 있기 마련이며, 이러한 단층을 미리 확인하고 분석해야만 지진을 미리 예측하거나 대비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상주 지진을 발생시킨 원인 단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분석관은 “한반도의 수많은 단층들 중 학술적으로 단층의 위치, 크기, 이름이 자세하게 알려진 단층은 많지 않다”면서 “이번 상주 지진을 일으킨 단층 역시 기존에 정보가 없는 ‘미상’”이라고 했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간 단층에 대한 연구가 전무해 상주 지진을 포함해 매번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원인 단층을 찾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대책 차원으로 범부처 차원의 ‘한반도 단층구조선의 조사 및 평가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연구를 통해 오는 2036년까지 활성단층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27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상주 지진 이후 여진이나 같은 지역에서의 또 다른 지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우남철 분석관은 “규모 3.9 지진 이후에도 여진이 1회 발생했고 이 정도의 응축된 에너지라면 추가적으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시가 필요하다”면서 “기상청 예보, 언론 등에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에서는 올해만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17번 발생했고 최근 10년 동안 모두 440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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