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먹는샘물 사업’ 물거품 되나
  • 허영국기자
울릉 ‘먹는샘물 사업’ 물거품 되나
  • 허영국기자
  • 승인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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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특수목적법인 설립 추진… 9~10월 공장 기공식 예정
환경부 “상수원 보호구역 내 공익시설 외 설치 안돼” 제동
울릉 먹는샘물(생수)개발사업이 환경부의 제동에 걸려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울릉군은 지난해 10월 LG생활건강과 ‘추산 용천수 먹는샘물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생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울릉군은 ‘삼다수’로 큰 수익을 내는 제주도처럼 생수를 개발해 열악한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일자리를 만든다는 취지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520억원(울릉군 20억원, LG생활건강 500억원)이다. 해발 약 700m인 울릉도 북면 나리 381-1 일대 상수원보호구역(0.301㎢) 내 용천수를 1일 1000t 정도 취수해 생수를 만드는 사업이다.

울릉군은 공장 부지와 각종 인허가 지원을 맡고, LG생활건강은 개발부터 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울릉군은 2013년 11월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취수구를 설치하는 조건으로 경북도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환경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수도법은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공익시설 이외의 다른 시설 설치를 금지한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먹는샘물 생산용 취수구 설치는 공익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따라서 울릉군은 먹는샘물 생산 계획 전반에 대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환경부 방침에 따라 사업 변경 안을 마련해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관계자들은 이 사업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울릉군과 LG생활건강 측은 오는 9~10월께 공장 기공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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