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K리그1 24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 경기
팬 1만6000여명 찾아
FC서울과 대구FC 경기
팬 1만6000여명 찾아
‘노쇼, 코리아패싱’ 논란에 중심이 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유벤투스가 다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었다.
전날(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는 K리그 팬 1만6000여명이 찾았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의 경기가 실망만 안긴 채 끝났지만, 팬들의 K리그 사랑은 여전했다. 평일에 치러진 경기이자, 30도를 웃도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팬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사인회 축소, 킥오프 지연, 호날두 노쇼 속 빛난 팀 K리그의 경기력
지난달 26일 유벤투스와의 경기는 한국 팬들에겐 실망과 분노의 연속인 경기였다.
유벤투스 측은 △킥오프 시간 지연 △경기 시간 축소 요구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 △1군 선수 비율 △팬 미팅 행사 등에서 계약을 어기며 K리그 잔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빛났던 장면은 ‘팀 K리그’의 경기력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고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K리그의 세날두(세징야+호날두)를 봤다. 이밖에도 오스마르, 타가트 등 골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과 국내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서울과 대구의 경기에는 박주영, 세징야, 오스마르 등 최정예 멤버끼리 맞붙었다. 리그 3위와 5위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답게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무더위를 잊게 만든 경기 내용이었다.
◇‘날강두’ 돌발 악재 맞았지만 경기력으로 흥행 이어가야
유벤투스의 방한 전까지 K리그는 유례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K리그1은 반환점을 돈 21라운드 기준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 여기에 K리그2까지 합산하면 올 시즌 200만 관중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날강두(날강도+호날두)’ 사태는 K리그에도 자칫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날 서울과 대구 두 팀은 이런 우려를 씻을 수 있는 힌트를 줬다. 양 팀 모두 한 명씩 레드카드를 받았지만, 어느 한 팀 물러서지 않고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경기 후 최용수 서울 감독과 안드레 대구 감독 모두 ‘최선을 다했다. 후회없는 경기였다. 선수들에 고맙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최 감독은 “올 시즌 팬을 위해 더 즐길 수 있고 재밌는 축구를 하고 싶다. 승패를 떠나 공격적으로 치고받는 경기를 해야 한다. 그래야 K리그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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