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교조, 한일관계 냉각 속 방한
  • 김무진기자
히로시마 교조, 한일관계 냉각 속 방한
  • 김무진기자
  • 승인 2019.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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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일정 대구 방문
소녀상·원폭 피해자 등 찾아
정부 대신 과거사 참회 눈길
일본 히로시마현교직원노조 교사들이 지난 10일 2·28기념중앙공원 ‘평화의소녀상’을 찾아 위안부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최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일본 히로시마(廣島)현 교직원조합(히로시마 교조) 소속 교사들이 대구를 찾아 아베 정부를 대신 과거사에 대해 참회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끈다.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에 따르면 히로시마 교조 소속 교사 15명이 지난 9일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방한 둘째 날인 10일 경북대에서 열린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 참석, 한국 대법원의 신일본제철(미쓰비시) 강제동원 판결의 의미 등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이어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및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잇따라 방문해 아베 정부를 대신해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에 대해 참회했다. 이들은 또 11일에는 사할린 영주 귀국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북 고령의 한 양로원 및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을 찾아 아픈 과거사를 되돌아봤다.

이들은 마지막 일정인 12일에는 경북 경산폐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이번 히로시마 교조 소속 교사들의 방문은 일본인들과 함께 아베 정부의 부당한 역사 왜곡 및 경제보복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심 있는 일본 교원 및 시민들과 연대를 통해 아베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를 규탄하고, 평화헌법 개악 저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와 히로시마 교조는 지난 2001년 8월 의정서를 체결하고, 한일공통역사교재 발간과 평화학습을 상호 진행하는 등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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