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철강 불황속 ‘나홀로 호황’
  • 김대욱기자
동국제강, 철강 불황속 ‘나홀로 호황’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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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전년比 145% 증가… 3년만에 최대 실적
국내 주요 철강사, 2분기 원료 상승으로 실적 부진 ‘대조’
장세욱 부회장 ‘강도높은 구조조정·극한 체질개선’ 성과

동국제강이 철강업계의 극심한 불황속에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취임 5년차 장세욱 부회장의 과감한 구조조정에 따른 위기돌파 리더십 경영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145% 증가한 792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 2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4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16년 3분기 이래 3년 만에 최대실적이다. 순이익 역시 지난 2016년 4분기 1859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더욱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들이 2분기 원료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동국제강의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석탄에 의존하는 고로에 비해 전기로에서 철스크랩을 원료로 봉형강을 생산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장세욱 부회장이 강도높은 구조조정과 극한의 체질개선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결과로 보고 있다. 장 부회장은 시장환경에 따라 수익성 위주 판매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했다.

실제로 2012년과 2015년에 걸쳐 적자누적사업인 후판 설비를 과감히 폐쇄했고 지난 2011년 전체 매출액 중 봉형강 비중 32%에서 52%로 끌어올리고 후판을 42%에서 13%까지 낮췄다. 냉연부문은 2015년 자회사 유니온스틸을 합병, 사업을 강화해 매출비중이 23%에서 32%로 증가했다.

더욱이 지난 2014년 주채권은행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은 이후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덕분에 불황 속 실적방어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회사의 자존심인 페럼타워를 비롯해 경기 여주의 대중골프장 페럼클럽 등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 2016년 국제종합기계, DK유아이엘을 매각하는 등 1816억원 가량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종료했다. 이에 재무건전성도 강화됐다. 2분기 부채비율은 142.1%로 지난 2015년 153.6%와 비교해 10%P 가까이 줄었다. 차입금 비중 역시 2조8871억원에서 2조1963억원으로 감소했다.

브라질CSP제철소도 실적에 한몫했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이 2008년 브라질 철광석회사 발레와 포스코 등과 손잡고 고로사업을 위해 브라질에 세운 제출소로 고가 슬래브 판매 달성으로 2분기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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