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지 훼손
  • 조현집기자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지 훼손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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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형산강 인근 서식 포착
홍수 예방위해 공사 진행 중
환경단체·전문가 “중단하라”
국토부 “생태 보존하며 공사”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29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형산강에서 인도교 공사 등를 위해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서식지에 중장비를 투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포항 형산강 중간 지점 모래섬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330호) 수달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이곳에는 수달 2~3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포착됐다.

29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형산강의 홍수 예방을 위해 2016년부터 150억원을 들여 수중보를 걷어내고 가동보와 인도교를 설치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공사 과정에서 수달 등 멸종위기동물의 서식지가 무참히 훼손되고 있는 것. 공사가 시작되자 모래섬에 서식하던 수달이 자취를 감췄고 지난해 8월에는 서식지 가까운 곳에서 수달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다. 또 수달 서식지 인근에는 멸종위기1급이며 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된 흰꼬리수리와 천연기념물 201-3호인 혹고니, 멸종위기2급 물수리 등 각종 희귀철새들이 해마다 날아들어 먹이활동을 한다.

형산강 일대에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자 포항시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모래섬 개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형산강에 대한 사후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수달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인공섬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최대한 생태를 보존할 수 있도록 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환경단체와 생태전문가들도 수달 서식지 파괴를 반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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