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구 갑·을 지역 당원 30여명 기자회견 열고 촉구
더불어민주당 대구 동구 갑·을 지역 당원들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당시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의 불법 여론조사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이주용 동구의원에 대해 의원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이 의원과 함께 지난해 지방선거 때 대규모 불법 선거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5명의 한국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최근 한꺼번에 대법원으로부터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은 것과 달리 아직 의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불법 선거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올 6월 열린 항소심에서 8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유일하게 의원직을 건졌다.
현재 이 의원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 동구 갑·을 지역 당원 및 민주당 소속 동구의원 등 30여명은 3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법을 위반한 이주용 동구의원은 자숙하라”며 “이 의원은 당장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 놓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소중한 표를 행사한 지역 유권자들을 기만한 잘못을 사죄하고 의원직을 자진 사퇴하라”며 “아울러 선거법 위반자를 양성한 자유한국당은 이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당을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불법 선거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 판결을 받아 현재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 전까지 현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주용 의원이 위원장직을 대행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법원 재판을 앞둬 의원직 상실 가능성도 있는 이 의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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