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피해액 112억원
지난해比 2배 이상 증가
대출빙자·기관사칭 다수
대구지역에서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比 2배 이상 증가
대출빙자·기관사칭 다수
3일 대구지방경찰청이 발표한 ‘2019 상반기 보이스피싱 범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642건, 피해액은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건수 520건 및 피해액 53억원과 비교해 각각 122건(23.4%)과 59억원(111.3%) 늘어난 수치다.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총 642건 중 남성 370건(57.6%), 여성이 272건(42.3%)으로 남성 피해 비율이 다소 높았다.
피해자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1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40대 189건(29.4%), 30대 111건(17.2%), 60대 72건(11.2%), 20대 58건(9.1%), 70대 이상 11건(1.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주 경제활동 인구인 30~50대를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또 피해자들의 직업군을 살펴보면 회사원이 205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영업 174건(27.1%), 무직 126건(19.6%), 기타 123건(19.1%), 의료인 6건(0.9%), 교사 및 공무원 각 4건(0.6%) 등의 순이었다.
초창기 고령의 노인층을 대상으로 주로 이뤄지던 범죄가 현재는 성별, 연령, 직업 등 구분 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경찰 등 어떤 수사기관이든 사건 관계인에게 현금 이체 및 OTP 비밀번호를 알려줄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수사에 협조해 달라며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요구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은행 및 대부업체 등에서 대출 전 비용을 먼저 요구하지 않으며, 기존 대출금의 상환을 해당 금융사가 아닌 개인 명의 또는 법인 명의 계좌로 돈 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다.
장호식 대구경찰청 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한 최고의 무기는 ‘관심’”이라며 “보이스피싱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진다면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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