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택경기 언제 살아나나
  • 조현집기자
포항 주택경기 언제 살아나나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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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발생 이후 주택가격 2년째 내리막 행진
지진 이전 연평균 7.9% 상승률
작년 1㎡당 178만원까지 폭락
2012년 이후 6년만에 15.2%↓
지진발생후 아파트 거래량도 뚝
곳곳 미분양아파트 넘쳐나는데
1만1000여가구 추가공급 예정
포항지역 아파트 미분양 사태가 마지노선을 넘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14일 포항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에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들. 뉴스1
포항의 주택시장이 끝없는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흥해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여파로 포항의 주택 값이 폭락한 이후 2년째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인재(人災)라는 판명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지진도시’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인구유출 현상은 더욱 심해져 50만 마지노선을 위협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017년 10월 기준 51만 9547명에 달하던 포항시 인구는 올해 2월 기준으로 50만 9477명으로 1년여만에 무려 1만70명이 감소했다. 지진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러다보니 신규 아파트는 팔리지 않고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등 포항의 부동산 시장은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포항은 지난 2016년 이후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 됐지만 지진 이후부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당 157만원 하던 매매가가 2015년 211만원까지 올라 연평균 7.9%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진 이후인 지난 2018년엔 1㎡당 178만원까지 떨어져 -15.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진 이후 아파트 거래량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 2011년 1만 2606건으로 최다 매매건수를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해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후인 2016년~2017년 동안 평균 4955건으로 추락했고 지난해에는 무려 3771건까지 떨어졌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거래가 거의 끊긴 상태다.

지난 2016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은 2017년 지진 직후인 지난해 1월 미분양 아파트는 2146가구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지난 1월 1434가구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으나 아직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조사한 ‘미분양 주택 위험진단 지수’가 85.6을 기록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포항에는 앞으로 1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되면서 포화상태를 초래하는 점이다. 인구 유입 없이 신규 아파트만 늘어나다보니 공급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포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에서 수천만원 손해를 보고 매물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다”며 “지진 이후 불안한 마음에 다른 지역으로 갈려는 시민이 급매로 아파트를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포항지진 피해 예산이 피해 가구나 개인에게 직접 집행되기까지는 앞으로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포항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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