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한국 초연
  • 이경관기자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 ‘라 론디네’ 한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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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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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오페라축제 무대에
도이치오페라극장 주역가수
총출동해 관객들 기대 모아
19·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라 론디네’ 공연사진(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프로덕션)
오페라 ‘라 론디네’ 공연사진(2015년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프로덕션)

최근 개막작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로 화려하게 개막한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두 번째 메인오페라 ‘라 론디네’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과 21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인다.

독일 최고의 극장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이번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전막으로는 한국 최초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자코모 푸치니는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이국적이고 과감한 소재와 대중적인 선율의 오페라로 큰 인기를 얻은 작곡가다.

1914년에 작곡을 시작한 후 1차 세계대전 등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1917년이 되어서야 빈이 아닌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초연될 수 있었던 오페라 ‘라 론디네’는 열광적인 관객 반응을 이끌어내며 같은 해 이탈리아는 물론 브라질에서까지 공연됐다.

오페라 ‘라 론디네’의 배경은 19세기 중반의 파리다. 코티잔(계약을 맺고 상류사회 남성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예술적 재능과 교양을 지닌 여성들) 이자 파리의 부호 ‘람발도’의 연인 ‘마그다’는 젊은 청년 ‘루제로’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을 정리하고 작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던 두 사람.

마그다는 자신의 복잡한 과거를 알면서도 자신과 결혼하고자 하는 루제로에게 깊은 감동을 받지만, 결국 람발도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라 론디네’는 코티잔의 서글픈 삶을 그려냈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시골 출신의 청년이라는 점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작품이다.

특히 극중 마그다가 부르는 소프라노 아리아 ‘도레타의 꿈’은 감미로운 선율로 대중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곡이기도 하다.

이번 ‘라 론디네’가 화제가 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세계 최고의 테너에서 연출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롤란도 빌라존’의 대표 연출작이라는 점이다.

고전에서 현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유럽 전역과 대양주, 아시아 등지에서 활약해 왔으며 올해 프랑스 생테티엔 오페라의 상임지휘자로 위촉된 주세페 그라지올리가 지휘봉을 잡는 이번 작품은 베를린 도이치오페라극장 무대의 주역가수들이 총출동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먼저 비운의 사랑에 빠진 주인공 ‘마그다’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을 비롯한 유럽 축제와 주요극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마농’의 주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린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파사로이우가, 마그다의 연인 ‘루제로’ 역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스칼라극장을 비롯한 유럽전역에서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로린 마젤 등과 협연한 테너 레오나르도 카이미가 출연할 예정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유명 작곡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이면서 현지에서 극찬한 최신 프로덕션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더욱 기쁘다”며, “유럽 최고의 극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현재이자 저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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