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나몰라라’
  • 경북도민일보
초고유가`나몰라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 도로마다 행락차량 홍수
지자체·시민,기름값 `무감각’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는 100달러를 향해 치닫고, 환율은 달러당 900선 붕괴에 바짝 다가섰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 물가의 선행 지표격인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8월보다 0.7% 오르며 8개월째 상승 중이다. 유가와 원화가치,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3고(高)’ 악재가 한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지자체, 시민 모두가 `강건너 불보듯’하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말인 27일과 28일 경부고속도로 경북 구간과 중부고속도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7번국도 등 관광지와 국·도립공원 등지 명산을 잇는 국·지방도로는 단풍관광과 행락 차량들로 도로마다 넘쳐났다. 초고유가는 아예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동해안 7번국도는 주말과 휴일 온종일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늘어서면서 거대한 주차장을 방물케했다.
교통량과 관련, 주말 27일 경주톨게이트를 빠져나간 차량은 5만2467대, 포항IC 2만9655대, 서대구IC 11만8864대, 대구 화원톨게이트 7만5730대다. 도내 경부선 등 6개 고속도로 노선 38곳 톨게이트의 전체 교통량은 73만3812대에 달했다. 이같은 교통량은 평소주말보다 20%가 증가한 것으로 도로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25일에 이어 27일 국제 석유시장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와 중동산 두바이유가 각각 배럴당 91.86달러와 82.60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 기름값도 지난 22일~26일 사이 일제히 인상됐다. 포항은 ℓ당 휘발유는 1556원, 경유는 1310원으로 각각 20원,30원 올랐다.
안동은 ℓ당 휘발유 1529원, 경유 1319, 영덕 1580원, 1345원, 청도 1550원, 1350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유소 기름값이 사상최고치로 치솟은 이후 주말(27일) 교통량은 줄기는커녕 20%나 증가, 대다수 시민들이 초고유가에`무감각’인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겨울철 난방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이 많다. 자연 주유소 소매시세도 또 사상최고시세를 경신하게될 것은 불보듯 자명한 일이다.
유가와 원화가치,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이 같은 3고 현상은 기업들의 비용부담을 늘리고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정부는 기름값 폭등으로 서민경제 기반이 흔들리는 데도 유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에 붙이는 70% 세율의 특별 세금마저 인하하지 않고 있어 경제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지역마다 게세게 일고 있다.
특히 고유가에 따른 수출악화,경기침체 등이 예고되고 있는데도 정부와 지자체가 차량 부제 운행,대중교통 이용하기,전등 1등 끄기 등 에너지절감대책을 시행하지 않은채 방관시하고 있다. 이처럼 3고 악재 등에 정부와 지자체가 무사안일식으로 늑장 대처하면서 시민들도 아예 허리띠를 졸라맬 생각조차 않고 있는 현실이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 유가는 고물가를 부추기고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겨우 2~3% 마진으로 먹고 사는 중소 수출기업들이 심대한 충격을 받게 된다”며 “또한 경기 회복에 악재가돼 서민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일권·김찬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