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축제는 한국 오페라 사상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형 오페라 콩쿠르인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로 그 문을 열었고, 이어서 메인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라 론디네’, 창작오페라 ‘1945’, ‘운명의 힘’ 등 4편을 선보였다.
소극장 오페라 4편(등꽃나무 아래서/루크레치아/세비야의 이발사/돈 파스콸레)과 D오페라 콘서트,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특별행사들이 축제를 풍성하게 구성했다.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운영 결과, 총 관객 수 4만7667명, 객석점유율 91%이라는 정량적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전년도 관객 수 4만9232명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이지만 기간 중 3차례에 걸친 태풍과 호우 등으로 야외공연이 취소되거나 축소된 데 기인한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제 전체적인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유의미한 성과와 평가가 부각돼 해를 거듭할수록 안정되게 성장 발전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축제의 가장 특징적인 구성은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DIOA)’에 있다. 이는 만35세 이하 전 세계 성악가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 오페라 콩쿠르로서 총 15개국 92명이 지원했으며 3차례에 걸쳐 본선 경연을 펼친 결과 모두 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단순 콩쿠르를 넘어 실질적인 아티스트마켓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또한 국제적 규모의 축제로 외연의 확장이 이뤄진 것이 큰 성과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통한 해외극장과의 협력 외에도, 메인오페라와 소극장오페라, 기타 콘서트들을 각각 외국 및 타지 극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진행한 것. 이중 특히 해외극장과의 교류는 또한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 대구의 이름을 더욱 내실 있고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극장간 네트워킹 사례는 두 번째 메인오페라이자 작곡가 푸치니의 숨겨진 명작인 오페라 ‘라 론디네’를 독일 최고의 극장인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해 국내 초연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된 것. 이번에 선보인 프로덕션은 세계적인 테너 롤란도 빌라존이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9월 19일 첫날 공연은 일찌감치 전석매진 되었으며, 이틀 뒤 열린 두 번째 공연 역시 외지관객비율 34%로 집계될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국내 오페라 제작단체들과의 교류협력 역시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국립오페라단과는 창작오페라 ‘1945’를, 광주시립오페라단과는 오페라 ‘운명의 힘’을 합작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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