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교황청이 최근 비밀리에 중국에 특사를 파견, 수교 문제를 논의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30일 보도했다.
영국 에든버러교구의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이 최근 중국 국가종교국의 초청으로 시안,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하고 고위 당국자와 면담을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 소식통은 “오브라이언 추기경의 방문은 외교적 사안”이라며 “그는 중국의 천주교 신도들에게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복을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과 비슷한 천주교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베트남의 판 민 만 추기경도 지난달말 국가종교국 초청으로 중국을 3주간 방문,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협상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1951년 공산정권 수립 이후 바티칸과 외교관계가 단절됐으며 바티칸이 대만을 인정하면서 관계가 악화됐으나 교황 베네딕토 16세 즉위 이후 관계 회복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교황이 지난 6월말 중국 천주교애국회 신도들에게 정통 가톨릭과의 화해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중국이 지명한 베이징교구 주교를 로마 교황청도 승인하면서 중국과 바티칸의 물밑 접촉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연합/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