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경제도 야당 탓으로”

이인영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한국·바른미래, 일제히 혹평
“대공정 말하지만 공허한 외침”
與 “또 정략적 비판 안타까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 (정기회) 제7차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타협·대공존’을 화두로 던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야당이 “남탓만 한다”며 거센 비판을 내놓았다. 이에대해 민주당은 “정략적 비판 일색이 안타깝다”고 맞받았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난 몇 달 우리 사회는 유례없는 혼돈과 마주해야 했다”며 “대타협과 대공존의 정치시간을 만들어 국민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검찰개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 마지막 남은 권력기관 가운데 하나인 검찰의 개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공수처 설치를 통해 비대한 검찰 권력을 분산하고 민주적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한마디로 너무 실망스러웠다”며 “특히 현재 안보 경제 모두 어려운 상황을 야당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당다운 모습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혹평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공정과 공존을 말하지만 ‘공허한 외침’으로 들리는 연설”이라고 평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연설 직후 입장문을 통해 “성찰과 반성은 없이 남 탓만 가득한 연설이었다”며 “민주당은 조국 사수대 노릇 하면서 국민 분열과 국회 희화화에 앞장섰는데 최소한 조국 사태에 관해 사과 한마디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야당이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민주당은 “정략적 비판”이라고 맞섰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타협과 대공존을 강조한 여당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일부 야당에서 정략적 필요에 따라 비판 일색으로 화답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이제 다시 국회의 시간이다”라며 “경제 혈맥을 뚫을 예산과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이인영 대표의 제안에 대해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야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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